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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라도 해야...

자동차 매매 센타에 근무했던 이 진초씨.그도 이번 7 월 말에 어차피 그 직을 떠나게 된다.작년에 헤어졌지만,사람좋은 분.한치의 틀림이 없는 믿을수 있는 사람이다.그 쪽 부근으로 가서 술 한잔 샀다.나와 미스 박, 그리고 이 진초씨...그 분도 술을 별로 좋아한 편은 아니지만,그런 술자리 아니면 마땅히 어떤 자리에서 위로를 해 줄수 없다.가로 공원변에 있는 < 마포 갈비 집 >이상하게도 갈비집은 마포가 원존가 보다.성북동을 가도 서대문 창천동을 가도 마포 갈비다.그 이름에 걸맞게 넓은 홀은 만원이다.아무리 만원이라 해도 워낙 그 홀이 넓어 몇 자리는 비어있다.- 단체 행동을 못 하게 개인별로 불러 사퇴를 권유하고있다.- 지금보다도 훨씬 적은 보수를 주는 곳으로 알선해 주려고 한다.- 은행 청원 경찰이나, 백화점의 관리인으로 주선을 해 줄려고 하는데그런 곳은 업무량에 비해 보수가 턱 없이 적기 땜에 기피 하고 있다..듣기가 거북하다.어차피 위로 해 주러 온 것이라 듣지 않을수 없고 듣고 있어도 어떤 힘이 되어 주지 못하고 있는 위치니 것도 부담이고 미안하다.이런 졸병이 어떤 힘이 있겠는가?- 힘을 내라,-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느니..하는 극히 진부한 애기만 해 줄수 밖에 더 어떤 묘안이 서질 않는다.우리동 ㅂ 씨도 오늘은 점점 그 날이 다가 오니 초조 한가 보다.멍하니 창문을 바라보고 있는 그가 왠지 불쌍타.그 성실성을 인정한다면 누구 하고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분인데....술도 별로못하고,말수도 그렇게 적은 편이고 보니 딱히 할말도 바닥이 금방 나버리고 만다.성실하고 누구 보담도 인간성 좋고 우리공직에선 모범적인 분들인데..가야 한다.어떤 묘수가 없나 보다.-암튼 끝까지 포기 말고 더 기다려 봅시다.설마 구청장이 자신이 최선을 다 한다고 공약 했는데 그렇게 아무런 대책없이 그대로 보내 겠어요?이런 정도의 위로가 전부였다.노래방 갈 기분도 아니고 그래서 잠시 쉬원한 공원에서 대화좀 나눴다.용감히 싸우다가 전사한 전우의 묘 앞에 앉은 그런 불편함.....산자의 부끄러움,이런 사람들이 그만 둔단 것이 우리들의 잘 못 처럼 그런 기분.잔류자들의 부 덕함.잔류자들의 무 관심.그럴지도 모른다.남은 자들이 과연 이런 사람들을 위해 어떤 일을 했던가?아무것도 해준일이 없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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