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어머니를 바라보니...(8.7 )

예전의 그 집.그 작은 집은 예전과 하나도 변한게 없다.어머니도 예전의 그 어머니다.난,젊고 바쁘게 움직이시던 예전의 어머니를 그렸다.

늘 상 내 머리엔,그런 젊고 한시도 쉬시지 않으신 그런 부지런한어머님 상을 그리곤 한다.
내 앞에 계신 어머니......87 세의 그런 연세가 말해 주듯이 이젠 기력도 쇠잔해 지셨고,지팡이 없이 걸으시던 것도 이젠 지팡이 없인 보행이 어렵다.
3 년전인가?그때 , 마당에서 자빠져 팔을 부러뜨린 이후다.병원생활 6 개월 정도에서 당신의 기력은 다 빠져 나가셨나 보다.

한결 늙으신 모습이다.나는 그대론데 왜 어머님은 그대로가 아닌가?왜 난 마음이 아직도 철부지 처럼 어리석고 그런데 어머님은 저렇게 먼 타인처럼 그렇게 멀게 느껴 질가?마치 내 어머니가 아닌 어떤 노파처럼 그렇게 생소하게 생각될가?

어머닌,일하지 않고 빈들 빈들 노는 것을 젤로 미워했다.- 죽으면 썩을 몸..뭤땜시 빈들 빈들 논다냐....그게 지론이셨다.그런 당신은, 한 시도 그저 노시는걸 보지 못했다.

터밭에 계신가 하면 언제는 뒷산의 밭에 가 계시고..밭에 계신가 하면 대안의 논으로 가 계셨다.그렇게 당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혹사한 것이 지금에사 어떤 후유증이 나타나시는 것 아닐가?

- 엄니가 많이 변했어요.전에는, 내가 애기 하면 그러냐?하곤 애기 했었는데 요즘은 그게 아닌걸요.매사를 비뚜러 지게 생각하시고 화를 자주 내요..옆에서 어머님을 돌보는 동생 순이의 말.- 그래,나이가 들면 매사가 서글퍼 보이고 , 부정적으로 보인단다.네가 이해해야해.어쩔수 없이 나이드신 분들의 그런 공통점.어디 우리 엄니가 전에도 그런 분이셨니?

누구 보담도 정갈하시고, 남에게 손톱 만큼의 어떤 누를 끼칠려고 하질 않던 분이 아니더냐....??하고 애기해 줬다.지팡이가 아니면 한 발짝도 자유로운 보행이 힘든 어머니..허리 구부정하고 , 말귀도 제대로 잘 알아 듣질 못하는 어머니.내가 늘 상상하는 그런 젊은 어머니는 어느듯 그렇게 세월을 뛰어 넘어너무도 늙으신 모습으로 내 앞에 서 계신다.아직은 치매라던가?대소변을 혼자서 보실수 있는 건강체이긴 하지만............

내 곁을 떠나실 날이 그리 많지 않을거란 현실.가슴이 아프다.저런 모습이라도 내 곁에서 10 년만 살아 주셨으면.....그런 생각을 해 본다.아무리 늙고 허리가 구부정해도 난 그런 어머니의 현실에서 난 젊은 날의어머님을 그릴수 있으니까.........그리고 그건 내가 자주 고향을 찾을수 있는 어떤 명분이니깐.....그럼에도 ,어머님을 바라보니 왜 그리도 슬퍼 지는 걸가?이 흐름을 내가 어떡 하라고......................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884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56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