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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취중에 진담

어젠 퇴근후에 새로온 동장과 함께 소주 한잔 했다.차를 타고 가야 하기 때문에 직장 근처에서 가볍게 한잔 했다.소주 마심서 차를 걱정한다면 술맛이 날까?한잔을 마셔도 차를 두고 가는 나와, 이 정도는 괜찮겠지?하는 동장의 그런 뱃장 운전.운전은 뱃장으로 하는 거가 아닌데.....이 정도는 괜찮을거야,하는 안이한 사고가 대형사고를 낼수 있다.초보시절에,차를 몰고 가다가 골목길에 주차되어 있는 차들을 들이박고술이 확 께어 달아났던 기억.그때, 남의 차 박고서 혼비백산하여 달아났던 죄 스러움.그 뒤론 그 부근을 한참을 가지도 않았었지.크게 들이받은건 아니지만, 차 임자가 아침에 왔을때 자기의 차가들이받은것을 발견했을때 얼마나 황당했을가??아직도 그 날의 일을 생각하면 미안한 맘 뿐..그 뒤론 술 한잔 하면 으레껏 차를 타지 않는다.- 제가 귀하의 차를 들이받아 죄송스럽게 생각하옵고,여기에 있는 전화로 연락해 주시면 수리비를 드리겠습니다.당연히 이런 메모를 써 두고 왔어야 당연한 도리거늘 .....도망치듯이 현장을 달아났던 그런 기억.술탓이라고 하기엔 어이가 없다.동장은 나와 동갑이다.서울시엔,한참을 먼저 들어와서 모든 것을 승진에 촛점을 맞추어 일을 했던거같다.주로 일을 하는 부서로만 돌아다녔고....-일로 승부를 걸던가?-손바닥을 비벼서 승부를 걸던가?두가지를 모두 놓친 나의 무능.두가지 중에 어느 것에도 탁월하지 못한 무능한 나.이젠 후회 투성이지만,그땐, 주어진 현실에 안주하고 싶었던 나 였다.편하고 , 일이 많지 않은 부서..출근 시간과 퇴근 시간이 정확한 그런 부서.그런 부서만 선호했으니, 어찌 일로 승부를 건단 말인가.....- 신림동 고시촌에서 사무관 시험준비 5 년.그 5 년간 하고 나오니 관련 책들이 큼직한 리어카로 한대가 되데요.알만하다.그 5 년간의 피 나게 책을 파고든 시험 준비.그저 얻은건 아무것도 없다.세상엔 하나도 공짜가 없더란다.하다 못해 남보다 근평점수를 더 받기 위해서 며칠간을 밤을 세워 일을하고 ,피곤해도 담날을 일찍 나와야 했던 그런 시절.지나고 보면,그런 곤난의 시절을 견디고 나온 사람이 현재의 위치는 완연이 다르다.이런 사람들이 승진만이 전부인양 공부에 매달릴때 난 무엇을 했던가?허무하다.지금의 싯점에선 돈도, 신분의 변동도 없는 그 자리 그대로다.어떤 변신을 위한 노력도 상관에게 잘 보일려는 어떤 것도 하지 않았으니현재의 위치로 굳어 버린거 아닌가.항상 태평성대인양 놀기 좋아하고 , 어울리기 좋아하고 ...분위기 좋은 곳서 부드러운 대화나 하기 좋아한 나.어떤 비젼이 찾아 오겠는가.일에 열정적으로 미쳐 보던가.승진에 모든 것을 걸고 악착같이 매달려 보던가.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더 나.더 이상 어떤 변화가 올거란 기대를 한단 말인가.그래서 ,인생은 지나고 보면 모든것이 후회 투성인지 모른다.기분 좋게 취한 저녁 9 시경.그녀 차를 타고 귀가 했다.차 한잔 하고 가잔 그녀의 칭얼 거림을 술이 취했단 말로 집으로 향했다.목욕하고 쉬고 싶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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