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늦잠

5 시에 산에 오르자 했었다.그 산에 오르면, 부천이 보이고, 경인고속도로위를 질주하는 차들이 보이는 산.난,이 산의 이름을 모른다.알아야 할 필요성이 없어서 일까?집에서 약간 멀어서 그렇지,숲이 우거져 하늘이 보이지 않은 비교적 넓은 산...그리 높지 않은 정상에 있는 넓은 운동장.한 바퀴 도는 데 250m 나 되는 상당히 넓은운동장과 각종 운동 기구들.평일엔,그 산에 갔다와서 출근하기 바빠 오지 못한 산이다.티비 보다가 늦잠을 잤나 보다.그녀의 전화.- 저 지금 5 시 40 분이거든요?- 아~~~!!!!미안 미안....5 시면 늘 깨서 어젠 알람작동을 하지 않고 잤었지.꿈을 꿨나 보다.생각지도 않는 꿈....산이 바로 앞에 있는 동네.그런 곳에 산다면 참 좋겠다.맑은 공기 마시고, 늘 산에 오를수 있을거니깐.....하긴, 그런 곳에 사는 사람들이라 해도 게으르면 방법이 없다.산이 주는 소중함을 모르고 사는 사람이 많으니까.......우린 운동장을 10 바퀴 뛰었다.난,그런데로 달려봐서 할수 있었지만. 그 정도의 체중(62kg 정도??)으로이렇게 보조 맞춰 가면서 뛸수 있다는 거..경이로울 일이다.날렵하게 보이는 사람들.달리는 모습조차도 왠지 경쾌해 보인다.헉헉 대지 않고....살을 찐다는 건 적당한것이 좋은데.......30 대 후반의 어느 아줌마..그녀는 , 내가 작년에 다닐때 부터 눈에 익던 사람.늘 반바지에 하얀티.어떻게 잘 달리는지 따를수 없다.골격은 완전히 달리기에 맞게 자리잡혀 있는거 같고.장딴지 근육이 여자들이 보면 조금은 징그럽게 보일정도로 뭉쳐진 아줌마..난,이 산을 가끔 오지만 오면 그녀는 늘 달린다.아마도 한번도 빠지지 않고 오는 건가 보다.- 저런 정도의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얼마나 힘들게 운동을 하였을가?하는 상상은 가능하다.운동이고 뭐고 어떤 열정이 없으면 하질 못하는 거다.운동도, 건강도 거져 얻어 지는건 없으니깐...........그 운동장을 빠져 나오면 숲의 군데 군데 쉬어갈수 있는 벤치가 있다.가끔, 거기에 쉬다 온다.하늘은, 숲에 가려 보이지 않은 곳에 있는 밴치.나른한 피곤을 쉬원한 바람과 숲의 향기가 씻어 준다.가슴까지 아릴 정도의 얼음물을 한잔 하고, 사과 한개 먹고 , 커피 한잔 하면 더 바랄게 없다.그녀가 살던 연립은 재건축하여 이번 10 월엔 입주 한단다.25 평에 살던 연립이 35 평의 아파트로 둔갑했단다.......그년,새로운 집에 입주하는 꿈으로 들떠 있다.- 우리집에 입주할때 뭐 사줄 거예요?- 하이타이 한 봉지, 초 10 자루....어때, 됐지??- 요즘 그런거 사준 사람이 있어요?됐네요..말을 하는 내가 바보지...- 난,몰라, 이사간 사람집에 그 정도 사 갖고 간거 밖에 생각이 안나..아 그리고 성냥..그거도 샀었지..불처럼 살라고 성냥을 사 갔고 간거 아닌가? 하긴 요즘 성냥이 있는지 모르긴 하지만..ㅎㅎㅎ....- 내가 미쳐, 정말.....말을 하질 말아야지....농담이긴 하지만,사실 남의 집에 집들이 가면서 사 갖고 간게 까마득하다.그런 기억들 밖에......내가 현재의 집을 사갖고 올때엔, 그 밀려든 비누와 하이타이 봉지.그거 쓰느라 한 3 년은 썼던거 같다.참 지겹게 썼었다.- 그럼 요즘은 뭘 사 갖고 가야건지 알아봐야 겠다.하두 오래되어 기억이 없으니........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86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56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