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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욕망의 끝은 어딜까.

서울에 처음 생활하였던 나.겨우 12 평되는 서민 아파트에 빌 붙어 살았지만..그게 그렇게 부러웠다.산 위에 위태하게 지어진 금화 아파트.올라 가려면 한참이나 땀을 흘려야 오를수 있던 높은곳에 지어진 서민 아파트.결혼함서 우린 그 아파트를 샀었다.경기 대학의 뒷편에 깍아 지른 절벽위에 지어진 아파트.방이라곤 달랑 두개.부엌과 공동 변소...- 금화 시민 아파트...불도저 김 현옥 시장이 주택난 해소 한다고 높은 산위에 지은 아파트아마 지금도 몇채가 남아 있더라.그 질긴 금화 아파트.바로 앞에 창을 열면 남향이라 양광이 비치고멀리 남산의 전망대가 눈앞에 보였지.한참 아랜 경기대의 캠퍼스가 훤히 눈에 들어온.참 좋은 곳였다.밤이면 창문을 열고서 서울 역 주변의 휘황한 야광을즐겼다.비록 12 평인 서민 아파트.작은 방이 두개인 그런 아파트 이고 벽의 곳곳엔 갈라지고처마밑은 비가 새곤 하였지만.참 그때가 그렇게 좋았다.여름은,양쪽 문만 열면 쉬원한 바닷 바람 처럼 밀려드는 상쾌함.겨울은,환한 햇살이 따스히 비치던 그 아파트.헌데 조금 지나니 그 서민 아파트가 싫었다왠지 부끄럽고..그것도 아파트 개념에 들어가긴 한거지만....귀족이 되고 싶은 거지.더 나은 집.아파트 보담은 아담한 단독이 좋아 보였다.화곡동에 샀던 단독 ...또 다시 다른 더 큰것.더 큰것...또........한이 없다.천안의 독립기념관이 건립된단다거기에 땅을 사면 횡재 한데나??그 거짓 정보에 놀아난 아내.10 년을 갖고 있다가 팔았다.헛물 켰다.10년전보담 4 배가 오른 여기 택지가격허나 ....천안은 겨우 2 배.이거 완전 골빈 짓거리였지.-인간의 욕망은 어디가 끝일가?어디서 그 끝을 찾는가?집이 없다가 겨우 12 평의 아파트 마련하고 그날 밤감격 스러워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던 기억.그때가 차라리 그립다.어떤 물질에, 돈에 탐하지 않고 현재의 것에 대한 감사함작은것에 대한 소중함을 알던 그때가..................소박하고 소중한 것을 알았던 그런 순수가 숨쉬던 때가 더그립다.편안히 살고 싶고,이젠 어떤 방황을 하고 싶지 않다안주 하고 싶은 거다.헌데.....왜 자꾸 마음은 그리도 머언 바다를 헤매고 다닌건가.채워지지 않은 욕망을 채우려고....마셔도 마셔도 갈증은 가시지 않은 그런 욕망,그런 욕망이 어디 있다고............더 많이 소유하고 더 많이 탐하고 싶은 욕망.그건 죽기전엔 없어지지 않은 인간의 영원한 소유욕인지 모른다.차라리 눈을 감자.그리고 위를 보지 말자.비교하지 말자.내가 있음에 감사하고 내가 건강에 감사하고..굶지 않고 살수 있음에 감사하자.부질없는 욕심.자신을 점점 타락의 늪으로 이끌고 있는 것이 아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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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860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56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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