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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산소옆에서( 11월 17 일)

일찍 아버지 산소에 다녀왔다.남산 홍래 형님과 누님, 그리고 동생들....이젠 시골에서 큰 형님 노릇하는 홍래 형님.이 분도 이젠 칠십이 넘었다.이장 함서 심은 측백나무가 산소주위에 파랗게 잘 자라고 있다.- 저 나무는 10 년이 흘러도 별로 자라지 않고 늘 저 모습이란다.하던 홍래 형님의 의견을 따라서 심은 측백 나무 25 그루....아버지가 외롭지 않게 그렇게 주의를 삥둘러 쳐 있다.아버지의 履歷이 새겨진 비문..지금 생각해도 잘 한거 같다.시 처럼 한글로 새겨진 비문이 한결 더 정다워 보인다.누가 봐도 금방이해가 가는 그런 비문......그리고 그 옆에 다정히 생긴 어머님의 묘.당신이 돌아가셔서 묻힐 그 묘를 보는 심정은 얼마나 찹잡할가?이건 어쩜 당신을 위한것이 라기 보다는 산자들이 편리한 방식으로만든 虛墓일뿐.....진정한 도리가 아니다.뭐가 그렇게 안달이 나서 미리 묘를 만든단 것인지....??어머님 생신을 미리 앞당겨 샌것도 어머님을 위한 것이기 보담은우리들의 편리함을 위한 것일뿐.........-생일은 앞당겨 맞아도 뭐 흉이 아니라더라.누군가 그런 말을 했다.마치 정당한 것 처럼.....아버진 외롭지 않겠다.바로 옆에 어머님이 오실거고..당신의 형님이 계시고, 저 편엔 이모부들이 계신다두째 이모부와 네째 이모부가 주변에 계신다.- 저녁엔,불러다 한잔씩 하심서 동서간에 정답게 지내십시요..남산 홍래 형님의 말....생전에,그렇게 다정하게 지냈던 동서간..돌아가셔도 그렇게 가깝게 다들 계신다.오늘도,날씬 참 봄 처럼 화창한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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