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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마음이 멀어 진건가?

년말이면 정년 퇴직하는 k 과장이 직장에 왔다.퇴직후에 소일거리를 이미 마련해 둔 터라 뭐 빈둥 빈둥 놀진않겠지만, 왠지 그 소일 거리란 것이 탐탁스러 보이질 않는다..- 청첩장, 명함등등 인쇄..대표 김 00이게 될까?허지만, 나름대로의 시장 조사하고서 판단하고 오픈한거라뭐라 할순 없다.배가 나오고 , 뚱뚱한 편이라 활동도 민첩하지 못하고 궁둥이 빙빙 돌리고 앉아 애기하기 좋아하는 타잎.잘 될거 같지 않다.- 과장님,이거 보담은 차라리 집에서 하시는 부동산을 함께 하시지 그래요?그게 더 나을거 같은데...- 왔다, 이 사람..부부란 떨어져 있다가 밤에 만나야 정이 든거야함께 있어봐야 뭐가 좋다고?난 그게 싫어.- 이젠 연세도 들었으니, 그게 좋지 않아요?- 답답하네, 이 사람..부부는 함께 있으면 쌈이나 하고 뭐가 좋아...심심하고 해서 놀러오신 모양.점심이나 할가 했더니, 부인이 함께 온 모양.늘 그렇다.부인은 밖에 차 안에 있고 혼자서 온다.하긴, 남 직장에 뭐가 자랑이라고 부인을 대동하고 올가만....- 잘 있었어?언닌...그 뒤로 궁금하네..전화나 좀 하라고 그래요.- 전화하기도 그런가 봐요..언니가 또 좀 그렇잖아요...내가 그럴께요.친구의 동생이 k 과장의 부인..둘이 있으면 언니 친구고 고향 오빠라 스스럼 없지만..대화가 어색하다.몸이 비대해선지 차를 무서워 하는지 운전을 못 하고 늘 부인의 차를 타고 온다.- 이젠 서서히 운전이나 배우고 그러세요.운전면허증 따기 어렵지 않아요?- 이젠 늙어서 뭐하라고 따...이렇게 마누라가 가자 하면 척 델고 다니는데..ㅋㅋㅋ...- 그래도 내가 운전하고 가고 싶은 곳에 가고 하는 운전이 좋죠?뭐가 두려워요..- 됐어, 난 그럴 생각이 없어.뭐하라고 신경씀서 살아,,이렇게 편한데........소나타 구형.여기 저기 찌그러져 보이고, 군데 군데 긁힘도 있는 차..그녀가 고개를 끄덕이고, 인사함서 미끄러져 간다.살포시 미소짓는 모양이 영낙없는 친구 옥이 같다..전화라도 오면,남편 잃고서 혼자 살아가는 그녀를 위로라도 해 주고 싶은데..전화가 올거 같지 않다.자신의 생활이 행복할땐 자주 전화도 오곤 했는데....뭐가 마음이 편하다고 전화하고 그럴까.친구니까 편하게 하면 될텐데...이성친구란 것이 그런 벽이 있겠지.마음이 편하지 못하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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