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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한장의 카드에 깃든 정성


  
  
   늘 우편함을 뒤지는 버릇이 있다.
   여러 사람이 한 집에 산 탓도 되겠지만...
   우리것을 골라야 하는 것 땜에...
   여기가 자기가 몸을 담고 있는 곳이지만,
   어떤 우편물을 한달채 찾아가지 않은 게으름을
   피우는 사람도 있다.
   아무말없이 슬며시 우편물을 갖다 주지만,
   후도 그런 식이다.
   반갑지 않아서 그런가?
  
  
   하긴 요즘은,
   반가운 것 보담은,
   반갑지 안은 것이 대부분.
   - 고지서 라던가?
   - 광고용 편지,
   - 신용 불량자로 낙인 찍힌단 엄포의 편지..
   그런것이 대 부분이니...
  
  
   연말 정산 용으로 카드회사서 그 내역서를 송부했다는데
   그걸 받지 못했다.
   누군가 내 우편물을 가져 갔단 애긴데...??
   어젠, 국민은행서, 북새통속에 그걸 뗐다.
   세금을 한푼이라도 덜 내기위해서......
   세금처럼 아까운 것이 어디 있는가?
  
  
  
   우편함에 발견된 작은 봉투.
   작고 아담한 카드..
   황 혜경씨의 정성어린 카드.
   - 고민 많은 저에게 누구 보담도 조언과 격려를 해 주심에
   감사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내년에도 더욱 소리 를 부탁 드려요.
  
  
   아담하고, 정성이 깃든 글씨,
   어쩜 영란의 글씨와 비슷한 체다.
   깜박 속을 정도로....
  
  
   < 소리가 숨쉬는 곳 > 의 주인공 황 혜경씨..
   일기도 나이에 맞지 않은 어른스러움과 함께 음악으로
   분위기를 이끄는 그런 실력..
   주목을 했었지..
  
  
   - 영란이완 겨우 두어살 차인데 어쩜 그렇게 어른 스러울까?
   그런 생각을 했다.
   영란인,
   아직도 내 눈엔 유치원 생같은데....
   - 영란아, 아빠가 연말 정산으로 네 교육세 납부증명서 뗄려고
   그런데 네 학교 서무과 전화 번화가 몇번이냐?
   - 나, 몰라,
   아빠가 114 에 물어봐..
   - 하하하.
   그 정도다.
   누가 114에 물어보면 안다는 것을 몰라서 그런가?
  
  
   황 혜경씬,
   참 재주가 많아 보인다.
   늘 바쁘고...
   요리 배우고, 인라인 타고, 책 보고, 공부하고, 작곡 하고..
   때때로, 감성을 발휘해서 이성 친구도 만나고.....
   감상적인 글도 쓰고....
   이 시대에서 이상형으로 살고 있는 학생이다.
  
  
   전에,
   자신이 작곡한 시디와 분위기 있는 곡을 수록한 음반을
   보내 줬다.
   자신의 혼이 살아있는 곡을 선물하고 싶은 욕구도 있겠지만..
   진정으로 감상도, 감동도 , 느끼지 못한 나에게 그런 것을 보내준단 성의
   그게 더 없이 고마웠다.
   지금도 간간히 듣고 있지만.....
  
  
   요는,성의고 배려다.
   주위인에 대한 배려, 글고 관심..
   내가 해 준게 없다.
   그녀의 글에 가슴에 울어나는 짧은 글을 남겼을뿐...
   나의 위치에서....
   상대방의 마음에 드는 글이 아닌 객관적인 시선으로..
  
  
   이런 작은 정성이 좋다.
   한 장의 작은 카드.
   올해 처음이다.
   적어도 어제까진......
  
  
   얼마전에,
   자주 전화하는 분이 선물을 보내 준단다.
   부담이 들었다.
   내가 선물을 받아야 할 당위..
   그게 없었다,
   그래 당위, 그런것도 없는 위친데 어떻게 넙죽 받는가?
   그런 나의 거절에 맘이 상했던가 보다.
   - 그런 성의 만으로 전 눈물이 날만큼 감사해요.
   허지만,
   내가 마땅히 선물을 받아야 할 위치도, 자격도 없는데 부담을 주신단것 아시죠?
   오해 마세요.절대로...
   그 마음 깊이 가슴에 새길께요...
   그 배려와 정성을 깊이.......
  
  
   황 혜경씬,
   내 딸 정도로 여겨진다.
   그녀도 아빠가 내 정도 아닐까?
   그래서 더욱 친근감이 드는 건지 모르지만.....
  
  
   < 원조 교제 >란 것이 순수한 이성관을 무너 뜨리고 있고...
   남녀 사이를 이상한 색안경으로 쳐다보는 관념.
   다 나이먹은 못된 어른들이 만들어낸 업보이긴 하지만..
   나이 먹는 남자들이 가까이 다가설수 없는 현실.
   오해일텐데, 그렇다.
   슬픈 현실이고, 사라져야할 용어이기도 하다.
  
  
  
   - 혜경씨,
   정말로 고마워요.
   잊지 않고 이런 성의를 보내준단거..
   나 잊지 않고 있어요..
  
  
   받기만 하고 난 해 주지도 못했는데..
   그런 작은 마음 조차도 배풀지 못했는데...
   이해 해 주세요.
   나도 언젠가...
   마음을 전할수 있겠지요?
  
  
   늘 바쁘고, 할일도 많고 열정도 불타고...
   내년도 더욱 성장하고, 발전하고, 건강하고.....
   < 바람 > 처럼 상큼하고, 괜찮는 친구가
   다가섰으면 좋겠네요...
   < 소리 > 도 가끔 울려 주시고 그 소리가 감동으로 전해지는
   그런 놀라운 진보를 바랄께요..
  
   - merry christmas and happy new yea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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