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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갈등


  
예정대로라면 집을 지을 준비를 해야 한다
이미 건축허가는 내 놓은 상태라......


- 아랫집도 4월로 전세 만기고....
- 두 가게도, 이미 나갈 준비가 되어 있다.
내 결심만 남아있는 상태.


헌데,
그 결심을 붙들고 있는 조건.
두가지 조건.


- 집을 지어도 팔리지 않는단 것..
- 어머님의 병세를 장담할수 없다는 것..


주변엔,
작년에 지은 집들이 팔리지 않아 헐값에 내 놓은 곳이
많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넘친단 애기..
이것도 경기 악화가 원인이겠지..
< 북핵> 과 < 이라크 전쟁 위기 >가 경제를 어둡게 한단다.
어머님이 저렇게 계시는데 어떻게 집을 지은단 말인가?


고민이다.
딜렘마에 빠져 있는 이 마음.


뻔히 팔리지 않을 것을 알면서 집을 짓는단 것도 바보지..
그렇다고 이 상태로 이 집에서 더 이상 살기 싫고........
- 당신 참 속이 너무도 없어.
이 집이 어때서 자꾸 이사가자고 하는 거야...
하는 와이프.
늘 현재서 어떤 변화를 싫어하는 그 고집.
그 고집을 꺽을 묘안이 떠 오르질 않는다.
와이프의 생각은,
그 나이의 여자의 생각으론 당연한 사고니까......


-일단 집을 세를 놓고 우린 딴 곳에서 살자..
넓찍한 아파트 하나 사던가, 아님 세라도 살던가...
이런 제의에 제동을 거는 와이프.


큰 문제는 내가 결정을 하지만,
결혼 초 부터 지금까지 모든 경제를 쥐락 펴락한 와이프..
그런 그녀의 마음을 돌리긴 쉬운게 아니다.
집 짓자는 소리는 못 하고 있을 뿐.....
눌러 있고 싶어한다.


올해는,
작은 변화라도 하고 싶은데, 그걸 이해 못하고 철 없는 소견으로
바라보는 와이프....
1986 년 부터 살아온 이 집.
남들은 살수록 더 정이 든다는 데.....??


난,
이젠 이 집을 떠나고 싶다.
아니 이 동네를 그만 떠나고 싶다.
이 넓은 서울에서 이곳에서만 살고 있단 것이 억울한 건지도
모른다.
더 좋은 동네, 더 좋은 위치가 얼마나 많은데...??
이것도 방랑벽과 같은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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