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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돌아온 영란이


  
20 여일 동안 할머니 병 간호 하던 영란이가 왔다.
얼굴은 약간 수척하긴 했지만,
건강해 보인다.
너무 반갑다.
그리고 얼싸 안았다.
마치 이산가족 만남처럼.......
- 아빠, 왜 이래?
하고 뒤로 빼는 영란.
외려 더 나 보담도 더 쑥 쓰러워 하고 있다.
자연 스러운 포옹인데.........



- 나 고모 혼자 두고 떠나려니 조금은 안되어 보였어,
그래서 위로 하고 왔지.
- 뭐라고?
- 아빠가 온다고 했으니깐 그때 까지 기다리라고...



너무도 의젓하게 아빠의 할일을 자기가 하고온 영란.
대견 스럽고 사랑스럽다.
더욱 더 이뻐 진거 같기도 하고....



- 제일 견디기 어려운건 문병온 사람들이 하나 같이 할머니
병세가 회복이 어렵다고 그런말 하는 것과.....
밤새 통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고통의 신음소리를 듣는
것이 힘들었어...



옆에서 간병하고 있는 사람의 마음은 헤아리지도 못하고
그렇게 절망적인 소리를 하는 사람들..
야속하지..
전 보담도 더 병세가 악화 된것 같은 기분이 든단 영란이..
말은 알아 듣는데 여전히 말씀은 힘들어 하는 것 같단다...



인명은 재천..
편하게 생각키로 했다.
어쩔 건가......
우리의 의지대로 되는 것이 아닌 운명을....



-고모가 카세트를 들을수 있도록 이어폰을 자기 용돈으로 사주고
고모 속옷도 몇개 사주고 왔다는 영란이..
대견 스럽고 사랑스러울 뿐이다.
용돈 줄가 했더니, 아직 있단다.
- 아빠, 엄마 건강관리 잘 해요..
나 거기 가서 보니까 자신의 건강관리는 자신 뿐이란 것을
느꼈어,
어느 누구도 건강은 대신해 줄수 없다는 것.
자신만이 보살피고 , 자신만이 이상 유무를 알수있단 것..
아프지 않게 잘 관리해요
난,
고모처럼 그렇게 한결같이 보살필 자신없어 정말.......
나름대로 건강관리에 대한 판단을 한건가 보다.



건강관리,
그건 철저히 자기가 보살피고 예방하는 것..그리고
치료조차도 자신의 몫인거.......
게으름은 피워선 건강조차도 잃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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