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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외로운 귀향 길


  
- 저 1 주일 연가 낼래요.
여기서 있으니 왜 마음이 이리도 안정되지 않는지 몰라요.
- 그래야 겠지요.
암튼, 마음 고생이 되겠군요..
사람 노릇한단 것이......


1 년간 써야 할 금쪽 같은 연가를 벌써 반을 써 버린것.
연가란,
내가 필요할때 이용하는 휴가.
이 보담 더 중요하게 쓸 일이 어디 더 있을까?


어젠 조금의 차도가 있는지 대화도 하시고,
간호사가 짓굿게 하는 농담에 반응도 하신단다.
은근히 퇴원을 바래는 병원측...
- 특별하게 차도가 있는 것도 아니고, 또한 어떤 걸림돌로
불치가 있는 것도 아니란 것.
매일 매일 링겔 주사 맞는 것이 치료의 전부라..
가서 의사의 의견도 들어보고 결정을 해야 할것 같다.


그 역할을 형님이 해 주면 좋으련만, 바쁘단 핑게로 보고만
있으니 조금은 야속한 마음이 든다.
동생은,
그런 의사의 의견만 듣고서 결정을 못하고 있다.
전과 같은 또 다시 혼수상태직전까지 갈가봐....


노환....
것도 이해가 안된다.
왜 허리다친후에 엉뚱한 병마에 시달리는가...
얼마전,
당신의 생신에 환한 꽃 다발 안겨 드리자 소녀 처럼 즐거워
하셨던 당신...
그렇게 환한 웃음을 보였던 건강했던 당신이......


1 주일을,
당신 곁에서 머물다 와야 한다.
그게 최소한의 예의.
당신이 이런 입장이라면 어떤 수를 써서라도 내 곁에 머물고
계실거다.
한 시도 떠나지 않고서....


외로운 남향 길..
다시 서해 대교로 갔다 올거다.
훌훌 털고 동행을 해도 되는 와이프..
애들 핑게만 댄다.
마음이 괴로운 그런 곳에 가고 싶지 않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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