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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퇴원이 능사 가 아니죠.


  
회진 시간이 오기전에 간호사와 잠간대화 했다.
마음이 왜 이리도 답답할까?
어떻게 해야 할지 가늠을 못 하겠다.


- 간호사님,
저기 우리 어머님,퇴원하면 금방 돌아가실거 같은데
의사는 퇴원을 종용하신듯, 어쩌야 한다요?
중환자실서 퇴원은 어떤 희망이 보이지 않는단 애긴데..
그럼 어떡해요?
혹시나,
서울의 큰 병원으로 가보는 것도 이 싯점선 의미가 없을까요?
- 여기서 나을수 없는 어떤 불치의 병이 아니라,
노환이라 회복이 쉽게 안되니까...
그런 거겠죠.
여기서 못 나을거 같음 다른 병원 가라고 하지 그렇게 말씀
하시질 않죠..
너무 연세가 많의셔서....
- 이 정도의 연세가 뭐 많다고?
노환은,
어쩌면 의사들이 책임회피 같은 생각을 한답니다.
왜 노환 노환하는지 모르겠어요.
전엔,
얼마나 건강하신 분인데.......
-글쎄요.
그렇다고 어떻게 금방 돌아가시겠어요?
회복이 더디단 애기죠..


어제도 사촌 형님의 전화였다.
너무 네 동생 고생시키지 말고 퇴원하라고...
어떻게 그럴수 있을까?
마음은,
병실을 나서면 금방 돌아가실거 같은데......


방광에 염증이 있다고 주사치료를 하겠단다.
지금 방광이 중요한게 아닌데.........
방광이 완치 된다해도 희망이 보이지 않은데....
어떡 할까?


동생 순이도 은근히 내가 와서 퇴원 수속을 해 주길 바랬는데
지금 어떻게 단행을 한단 말인가?
결과가 뻔히 보이는데......
옆에 사람이 고생한다고 먼 길을 보내란 말인가?


-그 만큼 사셨으니,
이젠 서운하지 않아....
첨엔 조금 서운해도 그 정도 사셨음 천수를 누린건데..
집에온 당숙이 그런다.
-많이사셨건 적게 사셨건 이별은 마찬가지죠..
어떻게 퇴원을 단행한단 말인가요?


그렇다고 무 한정 병원에 있을순 없잖아요?
하는 담당의사의 말.
왜 이렇게도 가슴이 아려올까?
희망이 보이지 않은 깜깜한 절벽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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