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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토요일 오후 3 시..


  
토요일 전일 근무라고 해야 늘 오후엔 민원이 없다.
12경까진 절정을 이루다가 그 후엔 거의 끊어진다.
다들,
토요일은 쉬고 싶은 거지.


오후 3 시경,
왠지 무료하다.
고요할 정도로 조용한 사무실.


- k 씨?
나 없는 새 그 ㅈ 의 송별회를 뚝딱 해 치웠다면서..
-그럼요.
그 ㅈ 언니가 계장님 안계시다고 얼마나 서운했는데요?
우리 다시 한번 송별회 하죠..
-무슨 끔직한 말씀을...
재밌게 놀았나?
-그럼요.
더욱 웃긴건요, 그 ㅈ 언니가 남자직원들 다 포옹한번씩
해 주었다는거 아닙니까?
남자분들 다 싫어하지 않던데요....
- 아휴 그만해..
느끼하게 .....


-우리 제비뽑기로 통닭에 맥주 마시기 할가요?
그런 제의를 한건 k 양.
-아냐,
그럴 필요가 없고 내가 약소하지만 한턱 쏠께..
난 총밖에 쏠줄 모르는데 오늘은 맥주를 한번 쏴 보지.


통닭에다 맥주 파티했다.
튀김 통닭 두 마리와 캔맥주 10 개...
무료해선가, 아님 오랜만의 술 자리란선지..
맥주맛이 술술 잘 넘어 간다.
내가 너무 무료한 탓일거다.
그게 기폭제가 되어 2 차로 그 여직원 k 가 추가로 또 사왔다.
모두들 얼굴이 발그레 하게 마셨다.
ㅈ 가 없는 사무실..
이렇게 손 발이 잘 맞아 잘 굴러간다.
그녀가 있었음 내가 그 자리에 있지도 않지..


내가 없는 중에 송별회 했단 것이 다행이다
그 송별회에 참석 않할수도 없는일.
보기 싫은 ㅈ를 바라본단 것이 고역일텐데....


고유가 영향이라고 시내엔 차가 드물다고 하더니
정말일까?
차가 좀 줄은것도 같긴 하다.
일시적인 현상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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