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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기분 전환 할까요?


  
-봄비도 내리고 그런데, 어디 드라이브 할래요?
-이 빗속에, 어디로..??
-자유로 가면 어떨까요?
-붐빌텐데.....


요즘의 그녀와의 대화는 무미 건조하다.
나도 모른다.
그럴 필요가 없는데.......


퇴근하고 나서, 그녀가 차를 몰고 왔다.
이런 소리없이 내리는 봄 비가 집안에 있지 못하게
그녈 유혹한지 모른다.
이런 정도의 비에도 어떤 의미를 두기 좋아하는 그녀라...


-우선 이마트 갔다와서 자유로 가든가 어쩌든가..
하지.....
-뭐 살게 있어요?
-그래, 가보자고....


1,2 층은 이미 만차되어 3 층에 주차...
누가 이렇게 하릴없이 쇼핑을 오는가?
강서구에 근무할땐 이 양천길은 먼지만 풀썩 풀썩나고
비좁은 도로였는데 이젠 번듯한 빌딩과 아파트 촌...
글고, 머 잖아 9 호선이 다니면 여긴 금싸라기 땅이된다..
참,
바로 엊그제 같기만 한데..........


우퍼 스피커와 마우스, 그리고 키 보드를 살려고 했다.
어쩜 이번 일요일에,
또 하나의 조립 p.c를 설치할지 모른다.
이건 영란이 방에 주고 싶은데 시큰둥한 영란이....
왠지,
영란인, 컴의 위력을 과소 평가하곤 한다...
그저 정보검색아니면, 음악 듣는 정도의 용도...


할수 없다.
새건 내가 쓰고, 이건 세현이 방에 놓던가.......
안방으로 옮기던가......
생각을 해 봐야 겠다.


이마트 가서 물건이 맘에 들지 않아서 보고만 왔다.
낼은 하이마트에 가 볼 생각이다.
최소한 4.1 은 사야 하는 것..
스피커의 위치가 얼마나 막강한 것인데......


공항로 한 바퀴 돌고서 우장산 공원에 들렸다가 바람 좀 쐬고
차 안에서 대화하다 왔다.
이런 비가 내리는 밤에도 여전히 억척스럽게 운동하는 사람을
발견할수 있었다.
건강을 위해선 이 정도의 수고는 투자해야 겠지....


차 한잔 하고 과일 먹고 애기했다.
무미 건조한 애기들...
허지만, 평소의 그런 성격이 아니란 것을 아는 그년지라....
투덜대는 건 없다.
내 마음이 어떤데, 지금 그녀에게 신경을 쓸수 있는가...
하루 하루가 무미건조하고,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모든게 시시할 따름이다.
내일은 비가 그쳤음 좋겠다.
모처럼 분위기 일신하기 위해서 산이나 가게.........
관악산도 이젠 봄의 정취가 물씬 풍겨 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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