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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내 마음이 그러하므로...


- 너 다음주 일요일에 뭐 하니?
- 건 왜?
- 너 초대 하려고....
내 동생이 그날 생일에 너랑 오라고 하던데..
어때 올래?


뜬금없는 ㅈ 누나다.
그녀 동생은, 내 초등학교  동창이지만...
그녀 보담도 언니인 ㅈ 를 더  좋아했던 나.
아주 오래전 부터 그랬었다.


친구완 말을 하지 않고 지냈어도,  ㅈ 누나완
참 친하게 지냈지.
ㅈ 누나는, 바로 우리집 위에 살았던 고향 누나.


나 보담은,
4 살이나 더 많은 나이지만, 고운 자태는 여전하다.
발랄하고, 명랑한 성격도 여전하고......
나이를 먹는거 같지 않다.
그 비법이 뭘까?


-오전엔,
핼스로 시간을 보내고, 오후엔 을지로에 잠간 들려서
점포 돌아보고 온단다.


가고는 싶다.
ㅈ누나도 만나고 , 친구들도 만나고 싶다.
허지만, 지금은 왠지 마음이 허락치 않는다.
더 솔직히 말하면,  ㅈ 누나보담도 그 동생인 친구집에 초대간단
것이  싫다.
결코 친한 사이가 아니니까....


언젠가,
 ㅈ 누나 집에 놀러간적이 있었다.
한참 식사중에 그 친구가 전화가 왔었지.
- 너 왜 나한텐 오지 않고 언니 집에만 오니...??
우리집도 놀러 오너라....
- 그래..
기회가 되면 놀러 갈께...
허지만, 난 그녀의 집에 가지 않았다.
대화가 사사건건 따지듯 이어 가는 그녀보담은,
ㅈ 누나가 편한 대화 상대다.


그런 관념은,
아주 어렷을때 부터 갖게된 생각..
왜 ㅈ 누나는 날 그의 동생집으로 초대  하려는가?
내가 별로 친하지 않는단 사실을 알면서도...


그날 음식 준비 관계로 미리 참여 여부를 알려 달란다.
-누나,
다음 기회에 우리 둘만 만나자..
그게 난 더 편해....
지금은 근신 중이기도 하고....
이해해 줄거지?
ㅈ 누나가 오해하지 않게 전화해야 겠다.
생각해 주는 배려 만으로 고마운 일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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