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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 싶지 않은 모임


  
< 재경 향후회 >
오늘 양재시민의 숲에서 있단다.
엽서도 받았고, 전화도 왔었다.


연호 형님도 전화가 왔었다.
형님이야 회장이어서 의무적으로 가야 하는 것이지만..
가고 싶은 맘이 없다.


20 대에서 60 대까지의 고향 사람들.
허지만,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라 일면식도 없는 사람,
이름도 모른 사람들이 대 부분이다.
왠지 서먹 서먹하고 , 분위기도 별로 였던것을 몇번의
참석으로 느꼈었다.


-고향이 같단 그런 이유 하나다.
어떤 추억을 공유한다거나, 지역적인 연대감도 없다.
그저 한때, 그곳에 살았단 이유.


왠지 낯설고, 서로가 서먹 서먹한 시간을 보내고 온다.
-과연 이런 모임도 의미가 있는건가?
나의 예전의 그 지역에 살았단 이유하나로.....


200 여명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모임.
< 감사 >란 감투를 내의지와 상관없이 준 연호 형님.
의무감을 느끼게 하려는 건지...
허나, 거기에 얽매이고 싶지 않다.
내가 언제 감투에 연연 했더란 말인가?


허지만,
그곳에 가면 늘 입신출세(?) 한자들의 잔치
건네는 명함엔, 번드레한 직책들.
주어야할 명함이 없다.
아니, 내 명함은 차마 건넬수 없는 그런 초라한 것.


그런 것에 게의치 않으려 해도 분위기가 그런 게 아니다.
왠지 내 초라한 자화상만 목격하곤 온다.
그런 불편한 자리.
왜 떠밀려 갔다와야 하는 것인지.....
의미가 없다.


고향이 같은 초등학교 동창은,
그런것 전혀 느끼지 못하는데.....
왜 이 모임은 그런 것을 느껴야 하는지....??


인간이 모두가 출세했다면 의미가 없을거다.
그리고, 냉정한 위치에서 그 출세한 것이 반드시 행복의
조건은 아니고............


상대적 박탈감, 상대적인 비교..
왜 그걸 의식한단 애긴지...??
암튼 그런 모임에 가고 싶은 맘은 없다.
그런 내가 조금은 서운해도 할수 없는 일.
어차피 세상은 자기 본위로 흐르고 있지 않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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