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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산을 팔다.


  
-그 머나먼 강원도 산골에 왜 땅을 사나?
어떤 비전도 없는 임야를..............
3 년전인가?
무 작정 저지른 와이프에게 그런 핀잔을 주었었다.


와이프는 와이프 데로 한 두푼 모아서 그걸 투자라고 했었다.
말이 좋아 투자지.
누가 그런 먼 강원도에....
생면 부지의 강원도 횡성에 임야를 산단 것인지..?


10 여년전에,
부동산 업자의 말만 듣고 경부고속도로가 지나가는 곳에
밭을 샀던 와이프.
그게 차라리 둘걸.
헐값에 처분하고 보니 천안이 대 규모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단
보도가 가슴을 아프게 했었다.
-당신은,
부동산과 인연이 없으니 부자도 꺼내지 마.....


-오늘 그 횡성 임야가 계약이 될지도 몰라서 일찍 가야해..
-왜 비싸게 준데..??
-살때 보담 더 준다면 팔아야지.
산을 누가 살려고 덤벼야 말이지..


-단도직입으로 팔아치웠단다.
참 박력도 있다.
임야 12000 여 평..
단 1 억에 팔았단다.
약 평당 1 만원 꼴..


모르겠다.
지난번에 천안의 밭을 팔고 나니 그곳에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단
것에 얼마나 어리석음을 탓했던가?
어쩜 운이 우릴 비껴 간거란 판단.
우직하게도 10 여년을 갖고 있다가 헐값에 팔아버리니 그곳에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단 보도....
복이 우릴 비껴가고 있단 생각였으니......


쓸모없는 임야를 갖고 있지 말고 팔아 돈이 되는 것으로
만들자..
하고 재촉한건 와이프 보다는 나였다.
그게 어떻게 갑자기 매매가 이뤄 졌는지 모른다.


-자 1 억.
이게 일억짜리 수표야.
당신 통장에 넣어요.....
참 허무하구먼..........
하는 와이프.
막상 그 너른 임야를 팔고 보니 미련이 남고 허무한가 보다.


와이프의 말인즉.
5천 투자해서 3 년에 이 정도 건진것도 행운이란다.
그럴지 모른다.
허지만, 그게 운이 좋아서 판거지.
어떻게 그런 행운이 자주 있을까?


3억짜리 아파트가 겨우 2 년 사이에 2 배로 뛴 현실.
그 억이란 숫자.
감이 잡히지 않는다.
아파트 샀으면 가만히 앉아서 배로 벌걸...??
운이 나를 따라야지.
내가 운을 따라갈순 없는 일.


집도 처분하고, 보다 더 재산을 증식할수 있는 곳으로 ..
그게 지금 우리앞에 닥쳐 온 명제..
너무 서둘지 말자.
기회가 되면 자연 스럽게 이뤄 질거다.
확 바꿔야 하는 급한 내 성미가 문제다.
조금 느긋해 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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