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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6 월의 공원


  
점심먹곤, 가까운 공원에 가끔 나간다.
사무실의 갑갑함에서 잠시라도 벗어나고 싶은것.


잘 가꾸어진 나무들.
산뜻하게 색칠한 말끔한 밴취.
넓은 공간.
잠시 앉아만 있어도 마음조차 푸르름을 느낀다.


- 젊은 여인들과, 어린애 그리고 노인들.
낮의 공원은, 그런 사람들로 붐빈다.
오후든, 오전이든 청소년들은 구경하지 힘들다.
다들 학원으로 달려가기 바쁘니까.....


경쟁시대 아닌가?
다른 애들 보담 더 배워야 하고, 더 알아야 하고..
그래야 보다 더 좋은 대학을 가고 , 성공하는 시대.
보이지 않은 뜨거운 경쟁이고, 전쟁이다.
강북 보다는 , 강남이 교육열이 더 뜨겁고..
서민동네 보담은, 부자동네가 더 열성적인 과외열풍.
현재의 부 보담은 더 많은 것을 얻기위한 것은 배워야
하는 것 뿐.....


언제나,
이런 갑갑하고 늘 불안한 경쟁이 없어질까?
아니, 더욱 기승을 부릴지도 모른다.
경쟁에서 지는 건 인생의 실패란 사고.


저렇게 어린애를 델고 나온 아낙네.
그 사람도 지금 큰 애를 학원에 보내고 놀러 나온지도 모른다.
그리고, 또 다시 과외수업을 보내야 하고.....


벤취에서 대화하는 일단의 노인들.
어떤 애기에 저렇게 파안대소하고 있는 걸가.
젊은 날의 어떤 실수했던 기억이나, 사랑애길 하는건 아닐까?
마음은 젊을 테니까.


저 나무들 처럼 파랗게 성장했다가 가을이면 조용히 낙화하는
낙엽처럼 욕심없이 살아야 하는데..........
이런 이치 조차도 부정하고 살고 있는 건 아닌지?
6 월이 가는 벤취에서 잠시 생각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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