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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물고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연호형님께 다녀와야 한다.
이건,
여태껏 이어온 거스릴수 없는 일.


추석과 설날엔 잊지 않고 다녀왔다.
늘 고민이 되는건 갖고가야 하는 선물.
술도 별로 좋아하시지 않는 형님.
마땅한게 없다.
결국은, 생활 필수품으로 귀착되곤 한다.


그 형님도 시골출신이라,
향토농산물이 좋긴하지만.........
어떤땐,먼저 배달되어 있는 농산물.
후회되곤 했지.


-형님이 특별히 좋아하는 음식이 뭐죠?
-그 양반 된장 찌게요.
오세요,내가 맛있게 끓여 놓을께.....
하신 형수.


선물은,
받아서 반갑고, 갖고 싶은것을 받고 싶은거다.
그렇다고, 당신이 좋아한 것을 사란의미로 달랑 상품권 한장
드린단 것도 그렇다.


이유가 어디있든,
연호형님과의 인연은 보통의 인연이 아니다.
어쩜 그렇게 질긴 끈 처럼 이어진 인연일까..
형님의 주선으로 좋은 부서에 올랐던 김모씨..
은혜도 모르고, 무심한 그 사람을 애기하시던 형님.
얼마나 섭섭했음 마음속에 있는 말을 내게 토로 할까..
높은 지위, 좋은 위치에 오른 것을 자신의 능력만으로 생각
하는 사람이 많다.
어찌 사람과 사람의 관계 없이 혼자의 힘으로 이룰수 있는가?


그 형님집에 가면 늘 정다운 형수..
그 분이 반갑다.
고뇌를 들어주고, 방향을 제시해 주던 형수..
부지런 하고, 깔끔했던 성격도 세월따라 변하는가...
많이 변색한거 같다.
무심한 세월 탓....


늘 그 자리, 그 모습으로 머물지 못하고 변하는 우리.
그 흐름을 어찌 할거나....
나는 ,그대로 인데 그 형수만 변한거 같은 착각에 조금은
섭섭한 마음이 듬을 어쩔수 없다.
그 시절, 그 감정, 그 순수로 만날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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