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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아직은 가을을 거부하고 있었다.


  
새벽 5 시는 어둡다.
차차 더 그러겠지.


어김없이 새벽의 관악산 등산.
이런 일상이 없다면 얼마나 허전할까...
가끔,
기꺼이 동행을 해 주는 그 녀가 고맙다.
그 녀가 있음에,
외론 산행이 아닐 거니까...........


잔뜩 찌프린 하늘.
습기 머금은 하늘에서,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거 같은
흐린 하늘.


-몇시 도착했어?
-4 시 40 분요..
늦음, 또 한 마디 들을거란 생각에
늦을수 없어요.


추석전이라서 그럴까?
너무도 한산한 남부순환 도로.
모두들 귀향들 해 버려 그런가 보다.
- 설레는 마음 앉고 귀향한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차가 막혀도 만날수 있다는 기대로 가는 귀향.
피곤도 잠시, 반가운 해후를 할테니까.....
부쩍 그런 만남들이 부러워 뵌다.


만남의 광장,
주차장도 텅 비어있다.
평소 같으면 지금쯤 차가 꽉 차 있어야 할땐데.....


커피한잔 함서,산에 오르기전 숨고르기 하듯
잠간 동안의 휴식을 취한다.
이젠 둘이서 응시만 해도,
마음 조차 읽을듯 가깝다.
상대를 속속들이 안다는 것은
좋은건지, 나쁜건지..........


-포도 몇 송이.
-커 피
-초코렛 몇개.
-사과, 배 몇개.
-떡
-음료수
배낭에 메고 오른다.
서로 번갈아 가면서 매자고 해도
내가 맨건 기억이 별로 없다.


이른 새벽의 등산은,
사람을 만나지 않아 좋다.
쉬원한 약수 한 모금에 가슴속까지 저려옴도 기쁨이다.
둘만의 도란 거림은 사랑의 밀어가 된다.
텅빈 정자에 잠시 쉰다.
바로 앞의 계곡의 어둠이 괴물의 아가리 처럼
무섭게 보이는 새벽 산.


비가 많이 내린 탓인지, 흐르는 계곡마다 하얀 물보라
이르키며 쉬원스레 흐ㅡ르는 물 줄기.
흐르는 물에 얼굴을 씻는다.
차디찬 냉기가 왠지 신선하게 느껴짐도 산이라 설까...
이런 자연과 함께 하기 위하여 여기까지 온다.
누가 알까...
아침산행의 날아갈듯한 상쾌함을.........


여뉘때 처럼,
정상엔, 몇 사람이 땀을 닦고 있으며...
추석을 맞아 매상을 올리려는 상인.
끙끙대며 지고 오르는 모습이 숨가뻐 보인다.
우리네 삶이,
숨가쁘지 않은 일이, 쉬운 돈벌이가 어디 있을까..
무거운 짐을 지고 , 여기까지 오르는 것도,
조금이나마, 풍족한 명절을 보내려는 기원이 배어있을거다.
아니,
어쩌면, 돈 때문에 귀향조차 못하고 한푼이라도 벌려
오는 가난한 서민인지도 모른다.
-9.5 조치로,
강남일대의 집값이 1 억 5 천이 떨어졌다.
급매물은 많아도 살려는 사람은 그림자도 보이지 않는다.
이런 현상은 더 심화될듯.......
이런 뉴스가 먼 나라 애기 처럼 들릴런지 모르지.
그들에겐,
강남의 투기애기는 손에 닿을수 없는 먼 곳의 애기일뿐...


우리의 보금자리인 평평한 바위.
정갈스럽게 씻은 포도를 내 앞으로 내미는 손.
-이건,
무공해 포도라서 특별히 비싼거예요..
난, 잠시 송편하기 위해 소나무잎을 딸테니까....
이거 드시고 계세요....
달디단 포도의 즙이 입안에 번진다.


너무 깨끗한 물이 좋아,
목욕을 하고 싶은 욕심이 든다.
항상 졸졸 흐르던 물 줄기.
지금은, 완전 폭포수 처럼 흐른다.
거기에 서면, 물이 허리까지 물이 찰거 같다.
-머리를 감고, 세수하니 한결 맑아진 정신.
숲에서 나는 향기가 왠지 좋다.


-그래,
송편은 솔잎을 아래에 깔고 찌면 솔 향기가 은은히
베어 너무 향긋하지...
어머닌, 늘 뒷산에 어린 순을 따서 깨끗히 씻어
송편밑에 깔고 만드셨다.


-제가 맛있게 송편 만들어 드릴께요..
-송편이지 뭐 별거일까.......
-그래도, 내 솜씨 한번 보여드리죠.


이런 자유를 구가하려고 우린 자주 산에 온지 모른다.
어느 누구의 간섭이나 시선을 느끼지 않은 새벽의 등산.
가벼운 손을 잡아도 편한 새벽.
초 가을이지만,
아직 관악산은 가을을 거부한듯 초록으로 물들어있었다.


주차장에,
앉으니 그때야 사람들의 모습이 많이 띈다.
-부지런한것이 바로 건강의 첩경이야..
이 정도의 건강을 유지함도 부지런함에서 얻은것일거야.
-맞아요.
힘차게 엑셀레타를 밟는 그녀의 콧잔등에 땀 방울이 더 건강한 모습으로 비쳐지는 아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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