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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몇평인가요?


  
지역유지인 이 00 씨.
집들이 초대했다.
삭막한 아파트촌에서 새론 집으로 이사갔다고 초청
받아보긴 여기와 처음인거 같다.


집들이 초청은,
자신의 집을 자랑하는 의미도 있지만,
새로운 곳으로 이사온 탓에 얼굴을 알리기
위한 수단도 숨어있다.


이 00 씨.
유아원을 몇개나 운영하는 알짜 부자지만,
늘 겸손하고, 검소한 모습이 보기 좋다.


-이런 집들이 초대를 받아본게 얼마만인가?
까마득한 옛날 같다.
인정이 매마르기 전엔, 지역유지가 자신의 생일이든
설날이든 기념일엔 초청을 했었다.
하이타이든, 초든, 화분사 들고 갔던 집들이...
그런 좋은 풍습이 각박한 세태에 뭍혀 버렸다.
이런 미풍이야,
지속적으로 계승해도 너무도 좋은 모습인데......


-이 아파트 평수가 몇평인가요?
이구동성으로 묻는다.
평수란 것이 바로 이 사람의 모든것을 말해주듯......


앞엔,
훤히 남향의 정원이 내려다 보이는 4 층.
내부 수리를 해서 새집 같아 보였다.
-깔끔하게 도배한 거실과, 대형디지탈 티비와 홈 시어터..
고풍스런 도자기와 동양화 한폭...
보기 좋았다.


이미 우리 말고도 일단의 다른 사람들이 자리를 채우고
있었다.
식사는 뷔페.
출장 뷔페다.
집을 보여줘야 하고, 음식을 만들긴 어렵고 해서 출장 뷔페를
준비했나 보다.
-뷔페식은,
뭔가 먹은거 같긴 한데 기억이 없더라.
하는 동장.
그럴듯 하다.
이것 저것 먹은거 같은데 결국은 기억에 없는 뷔페식....


-포도주와, 백세주, 그리고 양주.
-곰삭은 매콤한 맛의 홍어..
전라도 특유의 홍어맛.
그 독특한 홍어맛에 모두들 얼굴이 발그레 진다.
주인이 전라도 사람이라, 홍어를 특별히 주문했단다.
'이거, 우리 전라도에선 잔치에 홍어가 없음 그 잔치
아무리 여러가지 음식이 있다해도 잘했단 애기 않해요..
그렇죠?
'그렇습니다'


차만 아니람,
분위기 좋겠다 술 한잔 하고 싶었는데 어제도 차를
두고 가서 오늘은 갔고 가야 한다.


55 평의 17 년된 아파트 가격이 11억??
억 소리가 나올 판이다.
내 생각엔,
딱 5억 정도면 맞을거 같은데 11 억이라니........
참 1 억이란 돈이 아무것도 아닌거 같다.
11억을 준비할려면 어지간한 셀러리멘으론 어림도 없는애기.
아마도, 평생에 모아도 어려운거 아닐까...........
꼬박 꼬박 저축해선....


아직은 초 가을이긴 하지만......
마치 늦여름 같이 약간의 더운 열기가 베어있는거
같은 날씨다.
일교차가 큰 요즘,
감기에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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