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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행사.
보는 사람은 아무것도 아니어도, 그걸 준비하는 사람은
퍽도 어려운 것이 행사.
잘하든 못하든 내일이면 끝.
허지만, 걱정이 되는건 어쩔수 없다.
오전 경로잔치, 오후엔 체육대회.
덜렁 하겠다고 했다가 은근히 낼이 걱정되는 동장.
-만약에 잔치 상을 다 차렸는데 손님이 없음 어쪄죠?
-날씨가 좋아 오겠죠...
정 모자란 다면 경로행사 끝나고 그 분들을 여기로
모시지요...
-헬스장 한달 무료 이용권에서 부터 자전거까지...
100점의 경품.
대략 모일 인원이 500 여명으로 잡는다면 경품 당첨 확률은
높은 편.
다들 간소복에 운동화 신고 와야 하는데 사회를 봐야하기 땜에
양복에 낵타이 까지 매고 와야 한다.
체육대회는,
진행만 보다가 이벤트 회사로 마이크 넘겨 주고 경품추첨과
시상식땐 또 다시 마이크 잡아야한다.
그렇잖아도 바쁜 시기에,
직원의 장인이 상을 당해 오후엔 안산까지 동장과 함께
갔다왔다.
오후 3 시경에 갈땐 30 여분이 걸리더니 올땐 1시간 반이
소요되었다.
바쁘단 핑게로 음료수 한잔 마시지 않고 왔지.
와이프가,
이곳 안산에 빌리지어 분양이 안되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어도 단 한번도 와보지 않았다.
-누가 덜렁 그런짓을 하라더냐?
왜 시키지 않은 짓을 해 놓고 고생이야, 고생이....
하고 와이프만 닥달하고.........
동장과 둘이타기 땜에 가벼운 내 차로 갔다.
승차감 좋고, 스피드 좋다고 하는 동장.
그럼 비스토가 형편없는 차로 알았단 말인가?
스타렉스를 어떻게 몰고 다닌건지?
그 무거운 차를 하루도 빠지지 않고 타고 다니는 동장.
그것에 비하면 비스토는 차로 보이지 않겠지.
피곤했지만,
오자 마자 까르푸에 가서 상품을 샀다.
비누와 치약 세트...
이것도 낼 경품품목.
말은 동민 체육대회지만, 먹을거 풍성하고 경품 풍성하면
되는거 아닌가?
사무실 전원이 남아서 낼의 행사 준비로 바쁘게 설쳐댄다.
잘하든 못하든 시간이 해결하겠지.
모든것 잊고 편히 쉬어야 겠다.
어디 내가 이런 행사에 밤잠 설치고 뜬눈으로 새어야 하는
군번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