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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이 지나치면...


  

-< 인물 현대사> 차 지철편을 봤다.
5.16 당시에, 얼룩 무늬의 공수부대 대위의 평범한 차 지철.
정규 육사출신도 아닌, 그저 평범한 흔한 대위다.

박통에 대한 충성심 하나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던 사람.
자신앞엔,
박 통은 신이자, 박 정희교의 교주같은 존재였다.
박치옥 대령의 천거로 발탁된 은혜도 모르고 그를 체포하는
그런 배은을 저지른 것도 그의 다른 모습이고, 권력을 지향
하는 그가 능히 할수 있는 것이었다.

그가 경호실장으로 발탁된건,
1974 년 문세광의 총탄에 영 부인을 잃고서 경호를 강화
해야 한단데서 비롯된거란다.
경호를 핑게로 강성일변도로 나간것도 이유가 되었고...

- 차 지철,
그 앞엔 박통을 빼곤 무서운 존재가 없었다.
아니, 감히 누가 자신의 비위를 건드리는 것을 용납하지
못했다.
왜 그렇게 강성일변으로 나갔을까?

이름없는 그에게 승승장구 출세의 길을 터준건
바로 박 정희였다.
의리있고, 박력있고, 남자같은 그런 충성스런면이 좋아
보였을가?

< 각하를 지키는 것이 국가를 지키는 것이다 >
이런 문구를 써서 경호실에 붙여 놓고 무조건의 충성을
했다.
박통의 어떠한 것도 다 옳다고 본건지 모른다.
전제군주시절에, 무조건 충성하는 신하였다.

-국군의 날 사열하는 것을 본따 청와대에서 국기 하강식을
했으며,
-일선 지휘관으로 부임하는 장군들에겐 자신의 지휘봉을
별도로 주었고, 대통령으로 보고되는 문서는 독약이 묻어있을
지도 모른단 핑게로 일일히 자신을 경유케 하여 통제하였고,
경복궁 안에 경비단을 별도로 배치하여 자신의 권위를 높혔다.
별을 달지 못한 그가,
장군들에게 지휘봉을 주었단 것은 자신의 열등감을 숨기려는
몸 부림같은건지도 모른다.

중정부장 김 재규를 사사건건 배제하고,
삽교천 행사시에도, 박통이 탔던 1 호기에 김 재규를 못타게
견제하자 화가 난 그는 참석하지 않고 되돌아 왔단다.

-부마사태를 이성적인 눈으로 본 김 재규는,
민란 성격으로 규정하였지만, 차 지철은 탱크로 밀러 붙여
버리면 끝난단 강성 일변도로 나갔다니.......
그런 믿음직한 차 지철이 좋았을까?

박 정희의 죽음.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보필했어야 했던 중정 부장의 손에..

냉정한 이성으로 볼수 있는 박통의 눈을 가린건 바로 권력에
눈먼 차 지철 같은 강경파를 너무 오랫동안 두둔한 결과가
가져온 것이 아니었을가?
좀 더 이성적으로 현실을 바라보고, 반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어야 했는데 군대식의 무조건 밀어 붙이는 우직한 차 지철 같은 자를 중용한 데서 비롯된 거란 생각이 든다.

권력에 너무 깊이 빠져들고,
그 단맛에 취해서 무소불위의 권한을 남용했던 차 지철.
그렇게 지키려던 권력을 지키지도 못하고 마치 버러지 처럼
화장실에서 맥없이 죽어간 차 지철.
박통이나, 김 재규나 차 지철
모두가 이세상 사람이 아니다.
그게 모두 너무 욕심을 부린데서 비롯된 인과응보가 아닐까?
그 영화란 것이 얼마나 짧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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