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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짧은 만남이긴 해도, 만나야지...



  
5시에 만난 우리들.
관악산 대신 드라이브 했다.
한 2 시간 정도 돌았을까?

-바쁘면 푹 쉬지 그래?
-그래도 2 시간 정도의 여유가 있잖아요?
만남에서 의미가 있거든....

서울대에서, 남부 순환도로로 해서 부천까지...
거침없이 달리는 그녀의 운전,
겁이 없다.
운전경력 겨우 3 년 정돈데도,
많이 다닌 탓인가....
요리 조리로 드라이브 코스를 알고 달린다.

잔뜩 이슬 머금은 하늘,
비는 오지 않을거라 했지만, 내릴듯 회색 하늘이다.

산에 오르지 못한게 아쉽기도 하지만....
어젠 12 시가 넘어서 잠자리 든 탓에,
조금은 피곤했다.
어제, 그녀의 전화가 아니람 쉬고 싶었는데
편히 드라이브 하잖것에 나왔지.

일요일이든, 토욜이든 1 주에 한번 정도의 만남을 갖는단
어떤 룰.
어쩜 이런 만남조차도 이뤄지지 않은담 정도 멀어진단
것은 안 모양이다.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단 거.
자주 보지 못함, 정도 점점 식어간단 것.
당연한 애기다.

싱그러운 아침 공기를 가르고, 힘찬 드라이브 하고
왔지만, 다 와서 까치산에서 운동하고 왔다.
일요일 날,
이런 운동이라도 하고 와야지.

-어젠,
맘에 없는 대전을 갔지만, 내내 짜증나서 혼났어요.
가기 싫은 길이라서 그런가 봐......
-그럼 분명히 의사 표시를 하고 가지 않음 되잖아?
왜 끌려감서 그런 불만을 토해?
갔음 즐겁게 갔다와야지.....
-마음을 표출할수 없으니 그렇지.
그래도 피곤하지 않게 갔다왔으니 결과적으로 잘 되었어요.
칠순잔치를 외면했음, 힘들었을 텐데....
-세상은,
자기 맘대로 사는게 아니잖아?
싫어도 해야 할때가 있고, 가기 싫은 길도 가야 할때가
있어,
그게 인생이야...
-공자님 말씀....

어떤 답답함을 발산하려고 그런가?
단 몇시간의 만남도 기분이 좋아진단 그녀.
그건 나도 그런거지만....
허지만,
이런 좋은 가을 날에 비가 내린 관악산을 천천히 오르지
못한것이 좀은 아쉬운건 어쩔수 없다.
가을 산이 항상 그 모습 그 대로 있어주는 것이 아니라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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