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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남의 번호판을 떼었었어.



  
-이 넘의 승용차 자율요일제 땜에,
소화가 안돼 죽겠어요.
언제나 끝날지..........??
승용차 자율제 담당의 푸념이다.

자신이 자율로 이행한다 해 놓고,
막상 운행정지날짜의 스티커를 차 유리창에,
붙이라 했더니 이행율이 극히 저조하다.

-자율로해서 제대로 된적이 있었던가?

어쩔수 없이,
참가한 차량을 현장으로 찾아다님서 스티커를
붙이고 있는 요즘.
참 한심한 생각이 든다.
스스로 이행 해 주면 참 좋을텐데.......

주차장에 가도,
차가 어디 있어야 말이지.....
일일히 명단 대조함서 붙이고 있는 실정.
이런 행정의 작태가 언제 사라질까?

-당신알아?
전엔 말야..
체납차의 번호판을 일일이 찾아 다님서 그 자리에서
영치했더랬어.
오늘은 김포 공항, 내일은 영등포 시장 주차장 등등..
그때, 떼지 않으려는 체납자와 건수 올리기에 혈안이
된 공무원의 피 터지는 싸움.
싸움였지.
개인별로 실적을 내고 , 또 위선 닥달을 하고 들볶았으니까..

-오늘은,
어디 가서 그 건수를 채울까?
이게 출근함서 쌓이는 스트레스였지.
근무처가 서대문인데, 김포공항 찾아오길 이웃집 오듯했어.
가끔,
고약한 체납자 만나면 멱살 잡일 하는건 다반사 였고..
그때에 비함 이건 놀기다 놀기....

참으로 어이없고, 한심했던 시절의 행정.
마치 무슨 작전을 전개한거 처럼 차에 바싹 붙어
조용히 번호판을 떼곤 그 현장을 날듯 벗어나야 한다.
만나면 싸움을 하던가..
아님, 말 싸움을 해야 한단 것이 싫었다.
목적은 체납을 받는게 있었는데,이건 번호판 영치를 더 목적으로
삼았으니...
이런 한심한 짓거리가 어디 있는가?

정당한 행정행위를 집행하는데도 떳떳하게 집행하지 못하고
도둑처럼 숨어가 번개작전으로 마쳐야 했던 이런 일들.
요즘은,사라졌다.
스티커 부착정돈 그런 짓관 비교가 안될 정도의 신사적인
행위지.

-자율처럼 듣기 좋은 말이 어디 있는가?
허지만, 자율이 이행되지 않을땐 그건 이미 자율이
아닌 타율로 밖에 규제가 안되는것도 어쩔수 없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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