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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빗속에서.....


  
어제,
가기 싫은 쇼핑을 해설까?
영 컨디션이 별로다.
열도 조금 있어 아침운동도 포기했다.

어제로 마감되는 이 마트 10 주년 행사마감일.
그걸 노치지 말잔 그녀.
알뜰한 그녀다운 발상.

-10 년전 가격으로 다시 팝니다.

전단지에,
소문만 요란했지.
별로였다.
모든 품목에 해당한 것이 아니라 비 인기품목만
해당한단 것을 알았다.
인기품목은 평소의 그 가격대로 팔고 있었다.
그들이 어떤 자들인가?
손님 끌기 위한 전략이겠지....

여러가지로 편리한 것이 바로 이 마트.
젤로 가깝단 것과, 매장이 넓어 답답하지 않단것.
다른 매장과,
가격 비굔 해 보지 않아서 정말로 싼진 잘 모른다.
-뭐 부탄개스는,
까르푸 보담 겨우 120 원 더 싸네,뭐...
-그럼 됐지 뭐 더 바래?
-하두 요란하길래....

난 카트 밀고,
그년 고르고....
자신의 필요한 곳이 진열된 매장만 머문다.
은근히 짜증이 난다.
-나,
이걸 밀고 다니라고 가자했어?
네가 끌어.
나도 내것 볼테니까....
-남자들이 끄는게 더 보기 좋아요.
-난 싫다.

딱히 어떤 품목을 정하지 않고 와서
살만한 것이 없다.
이것 저것 잔뜩 올리는 그녀.
과연 소문대로 싼가......

세일 마지막 날이라 그런가?
8시경인데도, 매장안은 인파로 붐빈다.
< 저러니 동네 슈퍼가 장사가 될리 없지...>

엄청산 그녀에 비해,
난 겨우 이불 두채를 샀다.
보송 보송해서 촉감이 좋고, 가격도 비교적 싸단다.
하난 내것, 하난 와이프 줘야지.

호젓한 곳에서 커피 한잔하고 왔다.
엄청 내리던 비가 그치고, 회색안개가 주위를 감싼다.
다정한 부부처럼,
쇼핑을 했지만.......
서로 반대 방향으로 가야한다.
-이게 의미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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