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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배호,그의 노래가 그립다.


  

깊은 상처의 아픔속에서
고통을 쥐어 짜는 듯....

통증이 들리는 듯한 그의 노래.
그의 노래는, 슬프지 않은게 없을 정도로 다 아픔이다.

길지 않은 기간에, 우리의 심금을 울려주고 바람처럼
떠난 비운의 가수 배호...

부은듯한 얼굴에 안경낀 그의 모습.
그의 노래를 들었다.
아주 오래전에 샀었던 그의 앨범.
<배호 힛트곡 모음집>
빙그레 웃은 모습이 왠지 부자연스럽다.
단정한 머리에,말쑥한 양복 차림.
멋을 아는 신사.

그의 노래가 슬퍼, 그렇게 서둘러 떠났을까?
어떤 것을 들어도 이별을 주제로 하고 있는 노래 뿐..
영시의 이별, 안녕, 파란 낙엽, 마지막 잎새 등등..

30 대 초반에 그는 병마에 쓰러졌다.
이렇게 낙엽이 쓸쓸히 지는 만추에...

청승맞도록 처량하게 들리는 그의 노래.
울지 않을수 없을 정도로 아프게 부른다.
아프지 않고는 저런 서러움을 배도록 부르지 못할거다.
어쩜,
자신의 아픔조차도 노래로 승화시켰는지 모르지.
병마와의 사투, 고독과 이별을 느꼈을 거고....
자신의 생이 길지 않을거란 것을 그가 왜 몰랐을까?
그런 절망속에서 그가 부를수 건 노래 뿐..
절절히 피를 토하는 듯한 노래를 부를수 밖에 없었을거다.

< 두매산골 >이 데뷰곡이었나?
처음 들었을땐, 아니었다.
왠지 음이 맑지도 못하고 , 별로였다.

안내 사무실의 야간근무시에 그의 노래가 자주 나왔었지.
깊어가는 가을 밤,
그리고 어쩐지 처량한 내 신세..
깊이 깊이 파고 들었던 그의 노래.
좋아졌고,자주 자주 들었다.

그가 떠난지 30 여년.
아마 생존해 있었다해도 겨우 내 연배정도일까?

떠난뒤에 더 유명해진 가수 배호.
떠난뒤에 더 부르는 그의 노래.
그의 노래가 좋은건, 내 슬픔과 아픔을 대신해 주는 듯한
그 만의 독특한 분위기 탓일거야.

안개낀 장충단 공원에 그의 노래비가 세워졌단 애길 들었다.
사람은 떠나도, 그의 노래가 오래도록 불리워 진다는 거..
30 년이 지났어도 그를 추모한 마음들이 여전하다는 거...
그가 갔어도 아직도 그를 그리워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거.
그는 분명,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을거다.
어딘 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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