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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께


밤 하늘에 축포 터트리며, 새로운 다짐을 하는 갑신년 새해가
또 다시 밝았습니다.

늘, 그랬었지요.
새해 벽두엔,
새론 희망을 빌며 산뜻한 출발을 하니깐요.
지난, 2003 년은 정말 저로썬 빨리 잊고 싶고, 망각하고 싶은
그런해였던거 같아요.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이별인, 어머님을 보내야 했던 해였으니..
이별없는 삶이 있을까만, 그 보다 더 아픈 이별이 어디있을까요?

깊은 회한과 함께, 어머님의 모든 것을 잊고 싶은데.....
더욱 깊게 자리잡고 주위만 맴 도네요.
잊지 못하는 것도 병이겠지요.

-가장 재미없고, 긴 글들.
-어떤 신선한 소재 없이 무미건조한 글들.
-어제의 일기가 오늘의 일기 같은 비슷한 글들.
-자신의 생각을 대변해 주는 듯한 글이 아닌,
동떨어진 곳에서 역설적인 꿰변으로 쏟아내는 잡문.
-그 제한된 공간에서,
어떤 새로움도 발견하지 못하는 듯한 지루한 글들.

다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머물고 있다는 것을.....

-내 느낌과, 신상에서 벌어진 것들.
-공개로 써야만 하는 스토리의 한계.
-결코 소설이 아닌 나만의 경험과 생각들.
-삶이,
결코 소설처럼 박진감있는 그런 날들이 아니란 것.
-어쩔수 없는 나이가 다양한 계층의 생각에 어필하지 못하고
나의 세대에 맞출수 밖에 없다는 한계......

다 알고 있습니다.
어쩔수 없는 일이지요,그게 한계인걸...
그래서, 소감글을 단 사람들도 10대는 없다는걸...

연연치 않겠습니다.
일기의 엄연한 영역.
그 영역 안에서 나를 일궈 나갈 생각입니다.
내 생각만을.....
나의 느낌만을....
그 안에서 내 글에 단 한 사람의 구독자가 따스한 미소와
자신의 느낌 한줄을 보내줄수 있다면 ㅡ그것으로 만족하고
나가려 합니다.
여전히,
나이는 숫자의 나열에 불과하단 생각에도 동감이고요.
생물적인 나이가 문제아니라, 사고의 발상에 차이라고요.

2003 년 한해 동안,
변함없는 애정과 성원을 보내주신 분들......
따스한 격려와 애정어린 충고들.
잊지않고 간직하겠습니다.
금방 가까워 졌다가, 안개처럼 사라지는 그런 인연이
아닌, 늘 있는듯 없는듯........
바라보는 시선으로 머문, 그런 인연 만들고 싶습니다.

원숭이의 해,
그런 귀엽고 발랄하고,재능이 풍부한 원숭이 처럼....
순발력있고 지혜로운 한 해가 되었음 좋겠습니다.
일일히 쪽지 보내드리지 못하고,
대신 일기로 인사하는 무성의를,
깊은 이해와 변함없는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모두 모두 건강하고,항상 웃음만이 충만하는 그런 날들
이 펼쳐지기를 기원합니다.
자 모두 힘차에 출발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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