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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정원,그를 말한다


  

-마른 잎이 한잎 두잎.....
떨어지던 지난 가을 날~~~

어느 봄 날,
그의 노래가 그렇게 귓전에 들렸었다.
정원의 < 허무한 마음 >
가는 고음의 애달픈 노래.

진송남, 남일해, 남진, 오기택 등등..
굵은 톤의 저음으로 귀에 익은 노래들.
60년대 중반을 풍미하던 가수들의 한결같은
노래들이 그런 칼라였다.

지금처럼 티비가 흔하던 시절이 아닌지라..
그 가수에 대한 정보는 제로에 가까웠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노래가 거의 전부.
아니,
간간히 아주 잘 사는 사람은 드문 드문 티비가
있었던가 보다.
지금 1억 5 천정도 나가는 볼보차 정도로나 희귀했나..

-저 사람이 여자야, 남자야?
-노래 들으면 몰라?
저게 여자지 , 남자야?
이름도 여자이름아냐...
-글쎄,그런가.......

<동숙의 노래>로 굵은 저음의 문주란.
그녀가 한참 힛트치고 있던 시절이라....
그가 남자란 것은 상상도 못했다.
한참뒤에 안 사실이지만........

음색이 가늘고, 고음였다.
하나 하나가 너무도 애절한 아픔을 간직한듯한
느낌을 풍겼었다.
마치 배호가 자신의 아픔을 절규 한듯한 애조띤 노래로
불렀듯이.....
<아픔없이 저런 노래가 어떻게 나오는가?>

-정원이 페결핵으로 죽었데..
그런 뜬 소문이 돌았지만 확인할 길은 없었지.

엊 그제 가요무대에 나온 그 사람 정원.
그 목소리는 세월을 훌쩍 뛰어 넘어 여전했다.
그때 느끼던 감정 그대로 느껴도 사람들은 다른
느낌으로 받아들이리라.
그때,
내가 서 있던 곳에 서 있지 않았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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