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위치가 좀 그래..


  
한 3 년전에,
공직을 그만둔뒤 김포에서 부동산 중개업소를
운영하는 이 씨..
가끔,
부동산에 대한 정보를 얻기위해 통화를 하곤한다.
이젠 완전 업자로 변모했는가 보다.

한 10 여년전에,
한적한 곳에 대지 200 여평을 사둔 와이프.
그땐, 왜 쓸모없는 땅을 사서 골치 아프게 하냐고 질책도
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고맙게 느껴진다.
와이프의 안목에 고개가 끄덕여 진다.
< 땅은 언제나 그 가치를 갖고 있다 >는 신념.

그 땅에 대한 것을 물었고 팔아달라고 했다.
실측을 한 모양인지 전화가 왔었다.

-얼마나 받을 건가요?
-글쎄요, 얼마나 받을거 같애요?
-평당 한 40 정도면 될까...
-그 정도 밖에 안가는 건가요?
난, 더 나갈수 있을걸로 알았는데....
-김형, 거긴....
대로에서 한 200 m 들어가잖아?
그게 걸림돌이야. 위치가 안 좋아...
누구든 대로변에 살려고 하거든...
-아~~!!!
암튼, 내 상상하곤 달라요.
더 좀 알아봐 줘요.
- 더 알아봐도 그 정도야...
요즘 사람들이 얼마나 눈썰미가 있는데....

부동산 중개업소의 중개인들.
모든 사람이 그런가 보다.
팔려는 사람에겐 싸게 내 놓게 하고..
사려는 사람에겐 비싸게 사라하고....
그래야 떡 고물이 많은가?

무슨 애긴지?
얼마전에, 1억 5 천 준단 사람이 있었는데....?
1억도 못간다니....
그 사람이 그 시세를 모를리 없을거다.
헌데, 그렇게 차이가 난단 말인가.
와이프는 없던 걸로 하잖다.
말도 안된단 애기지.

나 보고 부동산 중개사 자격증이나 따라는 아내.
그게 가장 적격이라나??
- 난, 날쎈 말이나 하나 사서 놀러다녔음 좋겠다..
하곤 농담했지만......
부동산 중개사 자격증은 이미
부동산 중개고시란 말이지 않던가?
쉬운게 아니다.
그 좋은 시절, 쉽던 시절 다 보내고 이제야 준비한단
이 한심한 작태(?)가 내가 봐도 곰탱이 짓이다.

생각중이다.
내가 머물수 있는 공간과 내가 핑게거릴 만들수 있는
장소가 필요하단 사실.
수익은 부차적인 문제.
언젠가 문제지를 봤더니 장난이 아니던데.....
- 뭐 아무리 어렵다 뭐다 해도 60 점을 못 맞을까?
10 개중 6 개??
그런 안이한 발상이 어디서 나왔을까?
하찮게 본 이 건방짐은....

지금은 빈 손뿐..
그래도 마음이 든든한건 뭔가 믿은 구석이 있단 애기지.
그 믿음이란 뭘까?
이런 몰골로 끝까지 갈건 아니란 기대(?).
그래서 어깨가 힘이 들어간건가 보다.

평당 70 을 점친 업자가 있는가 하면....
그래도 좀 후하게 쳐줄 걸로 기대했던 이씨.
그는 거의 반에 가까운 40 을 보는 안목.
왠지 서운하다.
그런 엉터리 안목이 어디 있는가?
<팔려는 사람의 것의 가격을 무조건 낮춰라>
그게 그들의 매매성사하기 위한 첫째조건인가...
그럼 70 을 받아주겠다고 주선한 업자는 바본가?
비슷 비슷해야, 신뢰가 가는거지.
씁쓸했다.
내가 믿었던 사람은 그런 사람이 아니었는데....
내가 너무 순진한가?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860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56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