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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오해 푼 계기


  

어제의 그녀의 전화가 걸려온건,
막 나가려던 참였다.
수유역까지 갈려면 1 시간은 족히 소요되는 거리.

-지금 만나요.
-나, 지금 나가야 해..
지금 바쁘거든....
나중에 핸폰으로 해봐..

총무의 동생이 운영하는 횟집.
우린 거기서 마셨었다.
정릉의 오토바이 대리점을 운영하는
ㅈ 만 빠지고 나왔었다.

그래도 10 명은 고향떠나 나름대로 기반을 잡고
여유있는 축에 든다 볼수 있다.
잘 사는축에 든 친구들은 학창시절에 공분 별로
였던 애들이 점하고 있다.
<왜 공부 잘하는 애들이 사회생활에선 우등생이지 못할까?>
이상한 일이다.
진정으로 그럴까?
물론 재물의 다소로 그 사람의 성공여부를 재단한단 것이 모순
인지는 몰라도 재산정도의 비교가 아니고 뭐로 판단한단 건가..

지방의 이름도 없는 전문대를 나온 ㄱ ..
광주의 변두리 상고를 나온 ㅈ ..
말썽만 부리다 고등학교도 중퇴한 뚱뚱이 ㄱ ..
이들이 바로 재산순위론 1,2,3 위를 점한다
우연이라고 보기엔 공교롭다.
이들의 공통점이랄까?
이들은 처음부터 순탄한 출발이 아니었다.
어려운 난관과 배고픈 설움을 서울에서 몸소 체험한 애들이다.
또 실패와 실패의 연속을 딛고 견뎌왔다.

그렇담 답은 뻔하다
바로 자신과의 싸움에서 불굴의 정신력이 오늘의 원동력이
되었을것이다.
사업도 자주 옮겨 다녔던 친구들 보담 한 곳을 깊이 판 부류
들이 성공을 했단 것도 흥미롭고....
-적은 이문이 남은 속옷을 고수함서 지금껏 지탱해온자와
중간에 이문이 큰 기성복으로 전환한 자의 지금의 차이..
엄청난 간격을 벌이고 존재하고 있다.

지금은 모두 현상유지에 노력하고 재산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한 문제겠지.
위험한 투자라던가 새로운 것을 시도한단 것은 금한다.
나이가 들수록 안정희구를 바라는 것이라....

나와 함께 6 월에 끝나는 경찰 출신의 ㅅ..
당당하게 나오던 모습은 볼수 없다
뭐가 그렇게 그를 초라하게 만들었을까?
왜 스스로 풀이 죽어 지낼까?

-너희들 어떻게 그럴수 있어?
-뭔데 갑자기 봉창 뚫고 있어 임마?
-지난달에 장모상을 당했을때 약속이나 한듯 한놈도 보이지
않았잖아?
-네가 알려줬냐?
금시 초문인데....
총무가 입을 다물고 있다.
그가 전달을 해주지 않은 탓..
이런 실레가 어디 있는가?

우린 어떤 일이 있어도 가고 오고 하는 사인데..
다행히 오늘 만남으로 오해를 풀었지만 그의 와이프가
어떻게 오해를 하고 있을지......??
백배사죄하고 총무가 공식적인 사과로 끝났지만....
있을수 없는 일.
다음기회에 그의 와이프를 초대하고 공식적으로 사과하자고
했었다.
그는 되었다고 하지만.....

-끝났으면 만날까요?
-지금 9시 30 분야...
갈려면 1시간 걸리고 보면 11시야 낼 보자꾸나..
-됐어요.
삐지건 말건 술을 마셨더니 기분은 상승하고 좋았다.
이러다가 이런 재미에 푹빠져 버림 어쩌나....
그래도 오늘의 모임은 또 다른 재미가 있었다.
가슴의 모든 스트레스를 모두 풀고 왔으니...
그녀의 목소리가 힘이 없음이 좀은 찜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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