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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일


  
어젠 그녀와 1 주일만에 만나는 재회일.
그렇지,
1 주만에 만나니 재회겠지.
주로 연인간에 만남을 재회란 용어를 쓰지..
어감상 그렇단 애기지 절대적인 용어는 아니지만...

어쩔수 없다.
그렇다고 낮 시간을 할애해서 만남도 의미가 없을거 같고..

지난 주에 산에 갔을때였던가?
너무 살이 쪘단 소리에 충격을 받았는지..
요즘 매일 새벽에 자건거 탄단다.
-억지로 졸음을 참음서 30 분은 달리죠
신도림서 여의도 까지..
-뭐하러 그렇게 죽을둥 살둥 운동해?
그저 대는데로 살지..
뭐 지금이 다이어트 할때야?
-그럼요?
글고 나 보고 살쪘담서요?
아직은 청춘인데..
- 뭐, 청춘?
그 청춘은 시들어도 청춘인가?
-그건 생각나름이죠 ...

그녀의 악착스러움을 잘 안다.
전에 핼스장에 매일 빠지지 않고 나왔던 억척을
기억하고 있다.
-이거 가실때 갖고 가세요 저 옷장에 넣어 뒀어요.
- 뭔데?
- 아무소리 말고요.
그랬었다.
새롭게 생긴 거면 잊지 않고 핼스장에서 전해줬지.
그런 것에 감동도 받았고....
둘만의 비밀을 핼스회원은 아무도 눈치 못챘었다.

여자는 나일 잊고 살고 싶어한다.
그리고 영원한 소녀로 머물고 싶어한다.
그건 여자의 속성인지 본능인지 몰라도 그렇다.
그걸 간과하고 그날 장난스런 말로 했지만 가슴에
깊이 새겨뒀나 보다.
그래서 그런가?
좀은 살이 빠진것도 같고...

운동은 일시적인건 의미가 없다.
요는 지속적인 것이 중요하다.
하긴 우리생활에서 일시적으로 노력해서 얻을건 없다

-안녕하세요?
참 허리가 유연하신가 봐요.
어떻게 뒤로 접힐수 있어요?
난 아무리 해 보려 해도 안되던데..?
-금방 되진 않죠.허지만 지속적으로 천천히 해 보세요
되죠..
-얼마나 운동하셨어요?
-저요?
여기 까치산 오른지 20 년을 될겁니다
화곡동 살때 부터 올랐으니까요
저 학교 생기기 전에 부터 올랐어요.
-그럼 그렇지..
놀랬어요,어떻게 그렇게 유연한가 하구요..
-지속적인 것이 중요해요.
해 보세요 천천히..
그럼 어느날 될때가 있어요 나도 모르게..
운전도 그렇잖아요, 어느 날 잘 될때가 있는때..
-그래야 겠어요..
아침에 까치산에서 어떤 사람과 나눈 대화다.
그렇게 보였겠지.
쉬워 보였겠지,허지만 쉬운게 뭐가 있던가..
없다.
모든 것은 끈기와 인내 일뿐...

그녀와 오랜만에 양식집에서 식사했지.
식성은 양식을 좋아한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못 먹을 정도의
식성도 아니다.
해외갔을때 김치를 싸 온다 한식집을 찾는다 법썩을 떨었지만
난, 양식도 무리없이 소화할수 있었다.
물론 우리의 구수한 된장찌게가 최고지...

1 주일에 한번 만남에 의미.
서로의 정을 확인하고 이해하는 것 뿐..
조금은 가까운 사이란것.
다른 의미는 없다.

한참 식사중에 삘~~릴~~리~~!!
-아 갑자기 약속이 있어서 나왔어 식사하고 갈께..
와이프의 전화.
또 다시 울리는 벨 소리..
-지금 작업중에요? ㅋㅋㅋ...
-아니, 친구와 식사중..
뭔 소리야 작업중이라니?ㅋㅋㅋ
대구의 일라 친구다.

집과 우면동을 챗바퀴 돌듯이 오가다가 1 주만의 재회
이건,
새론 활력소가 틀림없다.
그녀 있음에....
마음 같아선 어디론가 훨훨 바람이나 쐬고 왔음 좋겠는데...
그럴때가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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