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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마지막 자리


  
며칠간 칙칙하게 비가 내리다가 잠시 햇살이 비친 낮
그 밝음이 너무 좋다.

또다시 뙤약볕이 내려쬐면 이런 비라도 한줄기 쏟아지기를
바라건만, 마음이 그렇게도 간사하다.
조금만 더워도 죽겠다느니, 비가 며칠옴 지겹다느니...
참지 못하는 마음.
잠시 운동이라도 하고 올까?

6 월 30 일 11시 30 분,
퇴직자 환송연이 있습니다
부부 동행 하십시요...
인사팀의 연락.
-가야 하는가?
망설여 진다.

사실,
이젠 공적인 공식자린 마지막인 셈.

-나도 저런 날이 있을려나?
하곤 했었다,
선배들이 떠날때 참가하여....
그게 이젠 내가 주인공이라니..??

몇 개의 꽃 다발을 안겨 줄거고...
구청장의 의레적인 수사적인 인삿말 할거고...
기념품이 전달 될거고....
간소하게 마련한 만찬장에서 삼페인을 들거고...
평소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도 마지막 헤어짐이라
어색한 웃음으로 악수를 할거고.....

출세하여 떠나는 것도 아닌 나의 자리.
그건 중간쯤에 배치가 될거고....
감정을 억제함서 읽는 송별사도 내 차지는 아닐것.

마음에도 없는 자리
마련해 주고 싶은 마음도 없지만....
주위의 눈에 의해 마련한 그런 자리.
가고싶은 맘 없다.

진정으로 생각 할수있는 구청장이라면,
지난 3 월에 공로연수 들어갈때 불러 따끈한 차 라도 한잔
함서 그 간의 고노를 치하했어야 했다.
그게 말 뿐인 입에 바른 말이란 것을 모를리 없지만..
그게 기관장이고 상사의 도리로 너무도 당연한 것.
하긴,
어쩌다 바람으로 구청장에 당선되었을때.....
그 사람의 면면이 인격이 갖춘사람으로 예단한것이
잘못인지 몰라도...
그건 삼척동자라도 할수 있는 너무도 당연한 본분.

게시판에 척하니 올린 공로연수 대상자 명단.
그것 뿐였다.
어찌 그럴수 있단 것인가?
어떻게 그렇게 생각이 짧을까?
몇몇이 흥분하여 그랬었다
마지막 날에 불참하자고....
그럴순 없는 거라고....

생각을 해 봐야 겠다.
그렇게 몽니를 부린다고 달라질건 없는 일이라...
떠남이 외론게 아니라,
주위인의 행위가 서운하다.
세상을 더 넓게 봐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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