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해후

  
얼마전에 ,
인터넷서 안 그녀(e)의 전화 번호.
결코 먼곳에 있는게 아니었다.

만나고 싶었다.
-오랜만이지?
어때 소주 한잔 할래?
-나 방금 산에 갔다왔어.
장소를 말하면 그곳으로 갈께....

<아구찜>을 유독히 좋아했던 e..
<신정 아구찜>에서 만났다.
-너 아구집 좋아하잖아?
-좋아하다 마다...
알고 있네.
-그럼..

k구에 있을때..
한때는 좋아했던 사이
이룰수 없는 사랑,
늘 그 거리에서 밖에 머울수 없었던 우리.
늘 헤어짐이 서운했던 때가 있었다.
-사랑도 한때일까?

그 당시의 e..
남편의 갑작스런 교통사고후 오랜 병원생활에 지친
심신과 그 보람도 없이 저 세상으로 보내야 했던 위치.
그런 마음의 공허함을 채워줄수 있는 존재가 필요했던때...
그때, 우린 만났었다.
<중앙회관>에서 첨 봤던 그녀의 모습.
아담한 체구에 귀염성 스런 얼굴.
가지런한 단발 머리에 웃을때 볼 우물이 패인 매력이
마음 설레게 하기에 충분했었다..

마음이 허전했던 탓에..
어느새 내 안으로 왔던 그녀e..
30대 초반의 그녀가 어느새 40 대 후반에
내 앞에 나타났다.

열정적으로 사랑했고....
죽은 남편이외는 이성이라곤 내가 처음이란 그녀.
이미 두 아이의 엄마였던 그녀.
남편이 남겨준 선물은 두아이였다.
애들은 친정에서 맡아 길러주었지만, 그게 늘 미안하고
죄송하단다.
둘 사이는 부모의 격렬한 반대를 무릅쓰고 감행했던 탓에
친정을 찾을수 없더랬다,
그래도 그런 현실을 인정하고 애들을 길러 주어 너무고 고맙단다.

-난 재혼 절대로 안할거야.
이건 00 씨 때문이 아니야..
애들 길르면서 혼자서 살거야..
-넌, 지금 내가 곁에 잇어 그렇지
나중에 혼자 있어봐라 혼자 살겟는지...
넌 혼자 살기엔 세상이 너무도 힘들어
-그러니까, 00 씨가 가끔 날 만나면 되잖아
나 절대로 이혼하고 나와 살잔애기 않을께..
-누군 이혼을 하고?
내 사전엔 이혼이란 상상할수 없어.
혹시 단 1%의 그런 마음을 갖고 있다면 꿈께..
-꿈 꾸지 않는다니까..
겁먹지 말어....

만나고 있는 동안에도, 늘 마음은 미안했다.
내가 그녀의 장래를 가로 막고 잇는거 같아서..
-너 좋은 사람이 있음 말해..
-나 지금 00 씨가 좋아..
-그런 소리 말고...
-알았어 그땐 말할께...

그녀가 k구를 떠나 이사를 갔고..
나도 k구를 떠나 다른 곳으로 직장을 옮겨
어쩌다가 서로가 만나질 못했다.
걸림돌이 되는거 같아 비껴준 것이었을까?
나날이 나를 향한 그녀의 집착은 심한것에...

<재혼>을 하라했었다.
당연히 그럴수 있을거란 판단..
-내가 떠나면 그는 외롭기 때문에 결혼하겟지???

실로 10 여년만의 해후..
-너 재혼했겠지?
연락을 주지 그랬어?
-그런 소리마...
난 솔로야..
내가 옛날에 말했을 텐데...
재혼은 않한다고....

-너 하나도 늙지 않은걸 보니 속이 여전히 없나 보다.
고민도 없을거고....
-그럼 내가 고민할게 뭐가 있어?
애는 다 키웠지,서방님 기분맞출 일 없지..
왜 늙어??
난 혼자 사는게 좋아...
-그래 그게 정답인지 모르겟다.
편히 사는게.....

약간 뚱뚱해 진거 빼곤 그대로 있는 그녀.
10여년 전에 e...
그 모습으로 내 앞에 나타난 그녀.
변하지 않응에 안도했고 반가웠다.

술이 거나해진 탓일가?
-우리집에 갈까?
-왜 여기서 먼곳이 아냐?
-가까워...

그녀답게 깔끔히 정리된 빌라..
32평의 새 빌라를 2 년전에 구입햇다햇다.
-오랜만에 만나서 그랫을가?
자신의 집을 자랑하고 싶어서 그랬을까?
나 이렇게 잘 살고 있단 것을 보여주고 싶어 그랬을까?
아닐거다.
자신이 혼자 살고 있음을 증명해 주고 싶어 자기집을 가자고
했을거다.

-그래, 그래..
고맙구나.
와서 보니 네가 참 착하게 살아왔어...
어떤 보탬도 되어 주지 못해 미안하구나..
가벼운 포옹으로 그녈 감싸 안았다.
예전에 능숙하게 했던 포옹으로....

-예전에 내가 알았던 여자가 착하게 살아왔단 것이
기분좋고...
-아직도 예전의 마음을 간직하고 있단 것이 좋았고..
-오직 자기만을 좋아해줄수 있느냐??
그런 다짐이 좋았다.
흔히 남자들은 헤어진 여자완 재회를 싫어한다
헤어짐이 결코 좋은 감정으로 헤어진 것이 아닌 탓..
e을 오랜만에 만나니 너무 좋았다.

-오직 너 만을 사랑하고 다른 사람을 만나지 않을건가는
다음에 말해 줄께....
거짓으로 말할순 없으니까..
그렇게 말하고 그녀의 빌라를 나서는 마음.
착잡함도 순간였고, 그녀로 향한 마음..
기분좋은 해후였다.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860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56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