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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무미건조한 날들


  매일 매일이 틀에 짜인 날들,
참 재미가 없다.
허지만, 내가 선택한걸...

아침에 운동하고 내려오는 길에
찻집에서 누군가 부른다.
-저 차 한잔하고 가요?
아는 사람이다.
들어가서 보니 몇몇이 식전에 차를
마시고 있다.

매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운동하러 올라오는 사람
-아저씬 참 부지런해요?
매일 가면 만날수 있으니까요..
-당신이 그러던데 뭘....
-전 요즘 자주 빠지게 되네요.

혈압이 높아 어쩔수 없이 운동을 하게 되었는데
이젠 혈압도 정상이고 혈압약도 끊었다고 한다
바로 건강의 대안은 운동 뿐,
다른게 없단다
동감아다.

바로 운동과 부지런함.
부지런하면 몸이 아플새가 없다.

샤워하고, 간단히 토스트 한 조각에 우유한잔..
이젠 우유도 먹을수 있다
첨엔 자주 설사가 나서 먹지 않았는데 이젠 몸에 적응이
되나 보다.
그리고 잠간 신문을 보고, 뉴스를 듣고..
메모판 살피고.....
내 방으로 ,그리고 책과 함께..
지겨운 일.
머리가 지끈거린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그런 압박감.
그게 머릴 누르는거 같다.

-마음 편하게 쉴걸...
그런 생각을 몇번을 했는지 모른다
아음 편하게 소설이나 보거나 등산이나 다녔음 얼마나
좋을까?
여기 저기 가보고 싶은곳을 다님서 편하게 지냈음...
오늘은 전라도 , 낼은 경상도...

그저 모든 것을 다 미루고 있다.
-오늘은 그녀와....
-낼은 쌍문동에서 모임이 있다.
-빠지지 말고 와.
아무래도 빠질거 같아 그런거야..
-그래, 알았어..
눈을 질끈 감아버리고 불참하고도 싶다.
이것 저것 다 챙기다간 시간만 빼앗기고 마니..

<지천명회>도 항의가 빗발친다.
-아니,
모임 해체 할거야?
총무갈아치워야 겠어.
한번 모이자구...

어림없다
내가 칼 자루 쥐었으니 모임을 주선하지 않는데 어쩌랴..
이번에 모임 틀림없이 총무 갈아치우자고 할거야
바라는 바다.
나태를 이유로....

낮이 있기에 어둔 밤을 보낼수 있듯이...
<내일>이 있기에 오늘을 즐거이 보낼수 있는거 아닐까?
1평도 못 되는 독방에 수감된 사형수도 행여 사면될수 있을거
란 기대가 있어 하늘을 본다.

강박관념에서 벗어나자.
세상엔 꼭 이길만이 정도는 아니다.
허지만, 지금은 이 길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저 천천히 걸을 뿐이다......
천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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