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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마지막 수업이 원래는,
지난 수요일였는데 마지막 헤어짐에 의미를 두자고 모두들
어제 하루 연기하여 수업을 했다,
그걸 애기하기전에,
먼저 제의한건 총각 강사.
-아무래도 오늘 보담,
담에 더 한번 만나서 쫑 파티도 애야겠죠?
-네,네.....
그렇지 마무리 란게 필요한거지..

어젠 마지막 수업에 19명 참석,
쫑 파티에 참석한 사람 14 명.
그 중에도 5 명은 빠졌다.
좀 야속한 사람들...
누군 시간이 남아서 가는건가?
이게 사람사는 이치인걸..
지난 첫 만남을 가졌던 <오리무중>이란 숲속에 있는
식당으로 갔다.
오리 전문요리지만..
전혀 오리냄새(난 오리의 그 느끼한 냄새가 싫어
별로 좋아한 편은 아니다.)가 나지 않은 담백한 맛.
예약은 운치좋은 야외에 했지만, 쌀쌀한 날씨에
방안으로 옮겼다.
넓은 2 층까지 만원인 사람들
이집의 명성을 말해준다.
토요일이란것도 그렇고...

-매사에 사리에 밝은 인천아줌마는 왜 모임마다 빠져?
-무슨 사졍이 있겠지,뭐..
-맨날 사정이야..
전엔 제사, 또 그 전엔 친척 모임.
그래도 그렇지 오늘은 마지막 날이니까 뭔가 의미있는 날인데
그럴수 없지..
인천아줌마에 대한 성토..
부부가 함께 수강하는 유일한 케이스..
나도 그걸 이해 못하겠다.
아무리 인간성이 좋아도 그런 사람은 별로 호감이 안간다
너무 이기주의 적이지..
어제 인천 아줌마의 전화.
-저 사정이 있어 못 가거든요.
애기 좀 잘 해주세요?
-오늘 마지막 날인데 나올수 있음 나오세요.
마무리를 깔끔하게 하자구요.
-그럴 사정이 있어서요.
미안해요.
왜 나에게 전화 한걸까?
그렇게 친한편도 아닌데..
내가 젤로 서운하게 할가봐 그런건가?
하긴 지난 3 월 부터 늘 앞자리 순위는 그녀와
나의 싸움였다.
그 만큼 정열만은 대단했다
그런게 은연중 경쟁심을 불러 왔을지도 모른다.

지난 3 월 2 일 첫 수업이후
수업시간은 거의 빠짐없이 오던 그 아줌마.
왜 이런 모임이면 빠질까?
벌써 3 번째다.
아마도 남편의 어떤 편견이든 아님 그녀의 성격일수 있겠지..
아마도 그 먼거리 다님서 합격에의 염원이 누구보다 더
간절했을지 모른다.
글고 금년 재수란 것도 부담일테고...
-2년동안의 공부,
지겨운 일이다.
과연 이렇게 목을 매고 공부할 이유가 있는 자격증일까?
아닐거야..

되면 되고 아니면 말고.....
그랬었지.
헌데 학원에 가서 보니 그 분위기란게 그게 아니었다.
모두들 눈에 쌍불을 켜고 악착 같았다.
그런 분위기가 많은 자극제가 된것도 사실.

2차는 식당옆에 마련된 넓은 홀의 노래방.
우린 여태껏 머릴 짓 누르던 압박감을 벗어던지고
홀가분하게 분위기에 빠져들었다.
광란의 파티는 아니었지만..
누구도 그 흥겨운 분위기를 깰려는 사람은 없었다,

그리고 나중에 둥그럽게 원을 만들어 빙빙 돌며 어깨 동무하고
춤도 추면서 악도 질렀다.

정,
그래 이게 정인거야.
우연한 기회에 함께 매일 3 시간을 8 개월 동안 한 그런 인연.
10시 되어 헤어지곤했던 8 개월..
서먹 서먹했지만.......
그게 시간이 흐르자 정(?)으로 바뀐게 아닐까?
동료애와 다른 또 다른 정...

헤어짐이 아쉬운건가?
동그랗게 원을 그려 뱅뱅 도는 그런것을 풀줄 모른다
은연중에 한배를 탄 운명(?) 같은 정으로 이어진 것일거다.
늘 서늘한 모습으로 웃음조차 짓지 않던 봉천동 아줌마..
가까이서 대하고 보니,
너무도 밝고 분위기에 젖어들줄 아는 분였다.
가까이서 대화를 하지 못한 그런 이유였지..
40살이 되도록 시집을 안간 수원의 노 처녀..
미모에 빠지지도 않은데 시집 안간건 자신의 의지인거 같다
못간게 아니라 안간것...
-혼자 산게 편해서요.
그렇게 간단히 대답했지만....
그게 이유는 아닐거야.


-자 담엔 만날땐 모두가 합격을 기원하고 그 자리가 자축연을
하는 자리가 되길 빕니다만.
만약에 이번에 실패해도 너무 실망하지 맙시다
우리가 목맨건 아니잖아요?
-맞어 맞어..

그 노래방을 떠난게 딱 10시,
그러고 보니 강의끝날 시간에 맞춘격이다.
한참을 헤어질줄 모르고 우린 서성이곤했다.
-그 정이란 것이 뭔가, 대체.....
한 동안은 좀 마음이 심란할거 같다.
딱 2 주,
그져 다른거 생각할거 없다
달려보는거야.....
여태껏 해 왔던 방식대로.........
헌데 마음은 왜 이리 밝지 못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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