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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가을인 관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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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선호와 10시 정각 약속했는데 공교롭게도 같은 버스를 타게
되어 나란히 도착한 시간은 10시가 조금 지난 시간.
입구에 있는 스넥바에서 김밥에 오뎅을 곁들여 아침을 해결

평일이라,
등산객을 별로 눈에 뜨이질 않았다.
휴일이면 터질 정도록 붐비는 등산로 길.
한가로운게 너무 기분 좋다.

11 월 중순치곤 맑고 따뜻한 날씨.
등산하긴 안성맞춤인거 같다.
이 길을 밟은지 얼마 만인가?
새삼 스럽게 감개가 무량하다.

이미 대 부분의
단풍은 지고 낙엽이 되어 땅에 뒹굴지만.....
아직도 생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발버둥치는
안타까움 마냥 빨간 잎새들이 질줄 모르고 악착같이 버티고 있다
그것 마져도 찬 서리 내리면 꽃잎처럼 낙화하겠지
어디 영원한게 있던가?
그 빨간 단풍이 지는걸 바라본단 것 만으로도 우린 슬프다.
그 이별이 다시 올수 없는 영원한 이별이기에....

오랜만에 올라선탓인가?
장단지가 땅기고 힘들다
이 선호도 마찬가진가 보다
등산에 달인인 그가 힘들어 하는건 너무도 당연한 것..
거의 1년간을 벽면 서생으로 보냈으니 근육인들 원활하겠는가?
가다 쉬고 또 쉬고..
마음이 느긋한 탓도 있지만 어쩌면 이 좋은 가을날을
더 머물고 싶은 욕심같은건지 모른다

너무도 좋은 가을 날씨..
앞으로 이런 날씨가 며칠이나 더 있을까?
오랫만에 페부깊숙이 맑은 공기를 흡입하고 보니
마음은 날아갈듯 가볍다.

엄연한 레스토랑 사장으로 한달 매출만 해도 몇천인
그 지만....
성취감은 대단한 사람이다
그 공인중계사가 뭔데 그가 목(?)을 맬가?
하긴 내게 물어도 그 답은 어렵다.
왜 얻어야 하는건지......??

14일 치러진 시험이 화두..
시험이란 타당성과 정당성이 있어야 한다
이유가 어디 있든 1%의 합격율이라면 이건 이미 타당성을
저버린 사기 같은짓..
특정학교의 부동산 학과생을 위한 시험였다..
이런 소문이란다.
그 학교의 부동산 학과가 힛트치는 유일한 방법(?)
참으로 치졸하고 한심한 짓이다.
작년의 거의 20%대의 합격율과 비교했을때 1 %의 합격율이
과연 타당하다 강변할수 있을까?

아무리 1 %의 합격울이라고 해도 시험은 시험
그렇다고 이걸 깡그리 뭉게 버리고 재시험이란 상상하기
힘든 일이겟지..
분노가 사그라지길 바랄 뿐이겠지..

우린 동병상련이라 서로가 위로 해 줄수 밖에..
1 년간의 불안과 맘 졸임을 오늘을 가을 관악산에
훌훌 털어버렸다.
우리들 보다 더 어려운 시련을 견딘 사람들이 훨씬 더 많으
리라..
아직도 차가 들어가지 않은 고지대의 우리의 어려운 이웃들
이들은 겨울을 보낸단것이 얼마나 어렵단 것을 안다
이분들에게 땀을 흘리면서 연탄을 배달해 주는 봉사원들.
이 시대에도 연탄없인 살아갈수 없는 우리의 어려운 이웃이있다.
언제나 어려운 이웃들이 없어질까?
<진정한 복지국가>가 되는 날..
채석장 터가 거대한 건물들이 이미 서 있다
<교육대학교>라고 하는데 정확한건 모르겠다
사방이 산으로 빙 둘러싸여 너무도 좋을거 같다

유원지 입구의 <초정 순두부 >집
그녀와 동행하면 들르던 곳..
순 두부의 담백한 맛에 많은 사람이 이용한 탓에 돈을 엄청
벌었나 보다
바로 옆에 대형 식당을 조립식으로 새로 지었다.
마치 움막처럼 단아하고 아담하게 지은 그런 집
그런 낭만적인 분위기 탓에 자주 가곤했었는데 대형으로
짓고 보니 그런 분위기는 느낄수 없다.
순부두 백반에 민속주 한 사발
나른한 피곤과 함께 입에 달다
-이런 맛에 산에 오는게 아닌가?

-저 산행오는 사람중에서 어떤 사람들이 부부아닌 애인 사인줄
알아요?
-글쎄, 다정하게 속삭임서 가는 커풀?
부부란 그렇게 다정하게 속삭일리 없을 테니까..
-틀렸어요,
두 사람이 배낭을 메고 오면 십중팔구는 부부가 아니랍니다
-왜요?
-아니 부부가 미쳤다고 배낭을 각각 메고 와요?
하나면 충분하지
-딴은 그렇네.
헌데 난 언제나 그녀가 혼자 매고 오니 진짜 부부로 보겠네.
-그런 확율은 거의 없는거지..

언제와도 새로운 모습의 그 변함없는 산
헌데 오늘의 가을 산은 너무도 좋았다.
날씨 탓이기도 하지만 오랫만에 오른 탓일거야..
오른편으로 돌리면 시흥의 시가지가 보이고..
앞으로 보면 안양시가 한눈에 보이는 관악산...
이 관악산이 얼마나 서울시민의 건강을 지켜주는 소중한 산인가?

관악구에선 예산이 남아 돌아가나 보다.
멀쩡한 등산로길을 나무 계단으로 단장하고 있다
흙을 밟지 말고 목제 계단으로 오르란 애긴가 보다
뭣 땜에 이런 시설이 필요할까?
예산을 반납해야 하고 써야 하니까 가끔은 지자체서
이런 쓸데없는 곳에 낭비한 것을 볼수 있다
과연 이런 늦은 가을에 나무를 새로 심어 뿌리가 활착할수
있을까?
오르는 등산객들도 혀를 찬다
이러다가 얼마있음 꼭대기 까지 흙을 밟지 않고 오르는 케이블 카를 만들지도 모르겠다.
시민의 혈센데.....

둘이서 초정순두부 집을 나선건 얼굴이 벌겋게 변한 후였다
오랜만에 마신탓인가 보다
여테껏 쌓인 피로가 풀린거 같다.
그래도 오늘의 관악산의 하루..
너무도 기분 좋은 산행였다
이런게 사는 진정한 모습인데.....
재밋게 살자.
살아있음으로 인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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