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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나의 위치


  어제 이어 혹한.
겨울이고 그것도 12월 중순이면 당연한 추위를 우린
웅크리고 산다.
하긴 영하 7 도라니 추위는 당연하다.

매일 9시 출근,그리고 13시 30 분 끝남.
귀가와 복습.
이런 시간들의 연속.
재미없고 지루한 일들.
그만 둘수도 없는 일.

나란 존재가 특출한줄 알았다.
명석하고 비범한 축에 든줄 알았다
그건 착각이란걸 세삼 느꼈다.
나의 위치,
그건 너무도 초라한 그리고 머린 녹쓸고 망각을
잘하는 그런 너무도 평범한 존재란것..

-아는게 없다.
나를 향한 정확한 진단.
머리는 텅 비어 있는 거 같은 기분 뿐..

옆에 앉은 선호씨의 책.
온통 새까맣다
-이형?
이거 도대체 몇번이나 읽었어?
-한 10 번 정도..
부끄럽다,
난 겨우 5 번 정도 읽고서 자신감을 갖고
시험장에 갔으니 얼마나 뻔뻔한 존재며
얼마나 착각에 빠졌더란 말인가?

지난 번 시험,
어려웠다.
허지만, 지금 생각하니 더 쉬웠어도 아마
낙동강 오리알 같았을 거란 판단
틀림없을 거 같다.
-어디에 문제가 있었을까?
우선 강의 내용이 부실했단 것을 느낀다
비교가 된다.
지금과 그 당시의 강의 내용 차이.
어떤 것도 얼렁 뚱당 넘어가는 법이 없는 지금
그 당시는 너무도 대충였다.
-두 번째는 안이한 사고 방식.
어떻게 되겠지?
그런 막연한 기대였다
뭘 믿고 그랬을까?

-어떻게 되겠지..
하는 사고.
그건 결국은 아무것도 안된단 것과 같다.
아리숭하게 안단 건 모른것과 같다.
엊그제 강사의 말.
그렇다
객관식은 비슷하게 나온거라 그건 모른거다.

기본서의 철저한 숙독과 이해가 부족한거 같다.
어떤 문제가 들어오면 개념 파악이 쉽게 되어야 하는데
그게 빨리 되질 않는다
그 만큼 기초가 부족하단 진단.
기초없인 어떤 응용도 할수 없다는것.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가자
지난 날의 시간들은 미련없이 날려 보내고 처음이란
생각으로 나가야 겠다.

보잘것 없고 아는 것 없는 현 위치.
자만심을 버리는 일이다.
그리고 모든 것은 내가 해야 한단 것.
-여자들도 하는데...
이것 처럼 건방진 사고가 어디 있는가?
여자란 이유로 남자보담 못할거란 위험한 사고..
버려야 한다.
절대로 여자들 보담 우수할 거란 상상..
버리자...

아마 딱 5 개월.
그게 긴 시간이 아니다.
얼렁 뚱땅 보내다간 또 다시 고배를 마실 뿐..
-우리 5월에 합격하곤 둘이서 놀러다님 좋겠다
-그럽시다..
선호씨와의 애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그리고 겸손하게 나가자.
내 위치가 어디란걸 알았으니 정진 뿐...
옆으로 돌릴수 있는 시간도 여유도 없다.
현실은 냉혹하다.
그런 냉혹을 가감없이 받아 들이자.
어쩔수 없는 우리의 삶의 현장이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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