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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반 가움


  어젠 그녀와의 오랜만의 회후
거의 한달만인가 보다
발렌타이를 잊지 않고 챙겨주려는 성의를 무시한
댓가(?)로 그녀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그 침묵의 의미란 것은 말 안해도 삐짐이란거
잘 알고 있었지만,
어떤 다른말을 해줄수도 없었다
그럴 정신적인 여유가 내겐 없다
늘 바쁘니까...

-어때 잘 있었니?
이렇게 긴 침묵이 때론 좋긴하다 그지?
그 침묵속에서 서로를 생각해 볼수 있는 시간이
있으니까...
-그런가요?
하긴....

오후엔,
특강이 없어 모처럼 시간을 낼수 있었다.

늘 그랬던 것 처럼..
만나면 그런 코스를 되풀이 되곤한다
소주 한잔과 조금은 느슨한 감정으로 좀은 솔직한
대화들...
-몇번이나, 전화를 하려고 했다가 못했어요
-건 왜?
그 정도로 깍듯이 예의 지키는 스타일은 아닌데..??
-전요 얼마나 착한 사람인지 아세요?
방해 될가 봐서 그런거죠..
어쩜 그렇게 모르세요, 내 마음을..
-너무 잘 알지, 너란 존재가 얼마나 피곤하고
못된 짓만 골라서 한단 것을...ㅋㅋㅋ...
-정말로 진짜 악녀를 만나지 못했구먼...

헤어 스타일만 좀 변했고 갈색으로 물 들었을 뿐..
여전하다.

이젠 설레임 같은 그런 감정은 없어도 만남이란 자체가
싫은건 아니다.
그녀와의 만남이후,
한달여를 침묵으로 보낸것도 몇번은 있었다.
늘 오해에서 비롯된거고 그 대부분은 그녀의 오해에서
비롯된거 지만..........
그래도 그런 오해을 늘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마음에서
만나면 풀리곤 했다.
결코 이해 못할정도의 것이 아니라서...

-편하다.
-그리고 한결 같은 마음.
-나에게 어떤 것을 바라지 않은 점.
-그 마음을 너무 잘 알수 있다는 점.
아마도 이런것들이 그녀를 멀리 할수 없는 것들인지 모른다.
늘 긍정적이로 적극적인 사고 방식과 밝은 표정이 때론
용기를 주고 다른 사람에게서 발견하지 못하는 것을
발견하곤 한다.

지금도 고마워 하는건,
나 때문에 운전 면허를 얻을수 있었단다
-아니,
그 나이에 아직도 운전 못한 사람이 있어?
뭐해 운전이나 배우지...
몇년전에, 그런 조크를 그녀는 심각하게 받아들였던가 보다
그리고 악착스럽게 합격했었고, 동기를 유발하게
한 것에 고마워하곤한다.
-내가 그 전에는 운전을 배운단 것을 상상이나 한줄 아세요?
얼마나 고마워 한줄 몰라요 늘...
그때 배우라 하지만 않했어도 아마 지금도 못했을 거에요
-거봐 나 만난거 너무 고맙지? 말만 고맙단 말고 고마움을 행동으로 보여봐..
-어떻게요?
-그건 몰라, 자신이 알아서 해야지..
이런 실없는 농도 만나니 즐겁다

사실 바쁘다.
얼마나 바빳으면 적금만기가 지난지 한달이 훨씬 넘었는데 오늘에야 갔을까?
은행 여 직원의 집요한 미소공세(?)에 또 다시 3년짜리 들고
말았지만........

사실은 어젠 영란이 생일.
선물을 준단 것도 그렇고 해서 은행에서 새돈으로 바꿔주기 위해 은행을 갔었고 만기적금도 찾을수 있었다.
20 만원을 넣고,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해, 그리고 늘 건강하고 밝고 착하게
살아가기를 .....
너를 가장 사랑하는 아빠....

잘 보이는 책 꽂이에 뒀는데 아직 반응이 없다
발견하지 못했나 보다.
스스로 발견하길 바래서 그대로 둔건데....
고마운 일이다, 건강하고 착하게 살아가는것 자체만으로...
내가 생각해도 난 행복한 사람임에 틀림없다.
지금 이 순간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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