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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취직은 꼭 해야 하니?

-너 요즘 신경이 너무 예민한거 아냐?

-그럼 대학 4 학년 치고 신경이 무딘 사람있음 나와 보라고해.

취직이니, 졸업이니...모든게 신경이 너무 써져..

-그 까짓 취직하지 않음 안돼?

-그럼 매일 놀라고??

어떻게 놀아 매일..

-그러다 적당한데 있음 시집가면 돼지 뭐..

그러긴 싫어.

하긴, 취직도 안돼니 대학원 간다던데?

-너도 대학원가면 돼잖아?

-그러긴 싫어 대학원은 나중에도 갈수 있으니까..

-너무 신경쓰지마..

어디 취직이 쉽더냐...

-.......

 

영란이 얼굴이 좀 수척해졌다

고민도 되겠지..

이젠 내년 2 월이면 졸업이고 앞날에 대한 두려움과

취직에 대한 불안등등...

 

-왜 꼭 취직을 해야 하는건지 모르겠다.

 

보다 안정적이고 여자의 직업으로 좋은 교사를 꿈꾸라

했더니 팔팔뛰던 영란.

-난 선생은 하기 싫어...

그걸 어떻게 강제로 가라고 할수 있나?

 

나도 한때 취직을 하려고 발버둥친 적이 있었다.

단지 이웃에 살았단 인연때문에 한참이나 나이가 많은

고향 선배를 찾아갔었더랬다.

<길곤 형님 >

-내가 알아볼테니 집에서 기다려 봐..

그게 전부였다

하긴,

시청 공무원인 그가 무슨 빽이 있었으랴...

그걸 기대한 내가 잘못이지...

 

영란이 나이 23 살.

한창 발랄하게 데이트 하고 젊음을 만끽할 땐데...

졸업하자 마자 다시 사회생활을 해야 하는 현실.

취업이란 올가미가 편히 두질 않는다,

남성들도 어려운 취업전선.

과연 어떻게 그 좁은 문을 열고 들어갈수 있을지....

-시집이나 보내면 걱정이 덜어 질려나?

 

세현 녀석은 요즘 알바한다

p.c 방.

-너 담배연기 자욱한 곳에서 있음 얼마나 건강이 나빠지는줄

알기나 해?

-요즘은 금연실을 운영하고 있어 별로 담배 피운사람 없어요.

-없긴...

자욱하던데...

암튼 내가 현장 가 보고 나서 허락해 줄께...

-꼭 동의서 써 주세요

한번 해 보고 싶어요

-암튼 알았어.

알바 못하게 하는게 아니라 네 건강을 위해서야...

 

녀석은 사교적이라 알바도 잘 할거다.

그리고 그 돈이란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이란 것과

벌기가 얼마나 어렵단 것을 체험을 해 보는 것도

좋겠지.

헌데, 왜 피시 방인가?

-아빠, 엄마에게 내가 돈 벌어서 한턱 쏠께요

미리 잡수고 싶은거 생각해 두세요

-ㅋㅋㅋ..

오랫만에 효도 한번 받아 볼까?

네가 돈을 벌어 한턱 쏜다니...ㅋㅋㅋ...

 

녀석의 문제 보담도 영란이의 모든것이 쉽게 풀렸음 좋겠다.

이래서 부모는 항상 죄인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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