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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기억하고 싶은 사람과 지우고 싶은 사람

-오늘 y 식당에서 모임이 있어요

나와요..

지금은 금천구청에 근무하는 병국의 전화.

-나 선약이 있어서..

그런건 미리 정하지 않고 뜬금없이 나오라고 그래?

-그렇게 갑작스럽게 만나고 싶은가 봐요.

 

< 병국 >인 보기 드문 청렴한 공직자로

매사에 정도를 걷는 사람이다.

산업과 시절에 주유소 허가관계로

업주로 부터 현금 1000 만원을 신문지에 둘둘 말아

들고와서 애기했던 기억이 난다.

-너,

이걸 받으면 어떻게 해?

너 목이 두개냐?

-아니, 단 돈인줄 모르고.....

이 사람이 날 죽이려고 작정했나?

허둥 지둥함서 돌려줬던 기억이 생생하다.

 

돈의 유혹앞에 태연한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그리고,

이미 주유소는 허가가 끝났고 댓가없이 고마움의 표시로

준거라서 받았어됴 어떤 부작용(?)이 없는 돈였었다.

아마 대 부분의 공직자였더라면 그 중 조금만 내 놓고

실토했을거다.

허지만 병국은 그걸 태연히 책상위에 펼쳤었다.

물론 자신도 그게 돈인줄 몰랐다는데............

 

그나 나나,

댓가없이 주는 돈이라도 받는단 것은 죄악으로 생각했기에

좋은 결말(아무런 오점없이 정년을 맞았으니...)을 맞았던거

아니었을까?

 

병국은,

그의 성실성을 인정받아 좋은 근평으로 진급도 다른 동료

보담도 더 빨리 했다.

 

함께 근무했단 이유로 좋은 인간관계를 맺은건 아니다

좋은 인간관계를 맺는단 것은 내가 더 좋아야 한다

그래야만 상대방에서 다가온다.

직장에선 깍듯이 상사로 대해주었지만

사석에선 친척처럼 살갑게 대했던 그 ..

그 만큼 좋은사이였지.

 

-너 말야,

내년엔 분명히 모임을 한번 갖자

그리고 적어도 1 주일 전에는 연락을 줘.

그래야 만날거 아냐...

-네, 알았어요.

분명 그는 현직이고 내가 상사가 아니다

그리고 그도 40 대 중반을 넘어선 가장.

그럼에도 옛 시절 처럼 막말이 나온건 그에 대한

좋은 감정이 남아있단 애기.

 

불과 1 년을 함께 근무했어도 오래도록 기억하고픈 사람이 있고

거의 7 년을 함께 근무했어도 반갑지 않은...........

아니 만나고싶지 않은 ㅂ 와 ㅈ 와 같은 사람형이 있다.

 

다음기회엔,

관악산 갔다오는 길에 들러야 겠다.

금천구청 ....

오늘 그를 만나고 싶지만 친구들 모임도

빠질수 없는 소중한 모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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