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편지 한장의 인연

 

연호 형님과의 인연을 생각해 본다.

1972년에 맺은  긴 인연

아직껏 이어오고 있다.

30년이 넘었구나...!!!

 

<연호>형님과는 우연한 기회에

잊을수 없는 소중한 인연을 맺었었다.

그때의 형님과의 인연이 없었다면

내 인생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어떤 길을 택했을까?

 

방황과 혼돈,그리고 어떤 정보조차도 얻을수

없었던 답답하던 때.........

 

-왜 내가 최종에선 떨어져야 하는 것인가?

그런 의문이 풀리지 않았다.

 

같은 날에, 같은 1차 합격통지서를 받은 윤섭인

발령받아 근무하고 있는데.....

왜 난 못가는가?

 

어느 누구도 나의 답답한 심정에 귀 기울어준

사람이 없었다.

답답한 농촌의 현실.

누구에게도 애기할수 없는 답답함.

 

-저 고향선배 연호씨에게 한번 물어봐..

그 분을 전에 만났는데 고향 후배들이 찾아와 주지

않는다고 그러던데?

혹시, 알아?

그 분이 어떤 답을 줄지..??

함께 잠시 근무했던 < 기석 > 씨의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

기석씨의 그 말을 무심히 들었지만 그거라도  잡고 싶었다.

그때의 갑갑한 마음은 지프라기 라도 잡고 싶은 심정.

 

_얼굴 조차 모르는 고향 선배님께..

아마도 그런 문구로 편질 썼던거 같다.

내 마음을 호소하는 장문의 편지.

<이런 긴 편질 보지도 않고 휴지통에 버릴지도 모른거 아닐까?

내가 뭔데....??>

 

어쩔수 없었다.

그땐 체면이고 뭐고  따질 상황이 아니었다.

답답한 마음을 편지로 쓰고 보니 맘은 한결

가벼워 지는거 같았다.

이윽고 연호 형님의 답장.

또박 또박 쓴 편지였다.

어쩜 그리도 정성껏 썼을까?

내 정성에 감복한걸까?

 

연호형님의 편지.

그건 답답하고 불안했던 마음을 일시에

해결해 주었다.

그때의 고마움이란...........!!!

-자네의 신원조회에서 < 신원특이자 >로 조회가

올라오니 이번엔 조회가거든 잘하게...

 

<신원특이자>

생전 첨 듣는 애기.

그게 걸림돌였다.

암튼 신원에서 문제가 생겼으니 잘 답변하란 애기.

헌데,

윤섭인 자기의 작은 아버지가 6.25때 월북했는데도

아무런 문제없이 발령이 났는데.....??

-어떻게 그럴수 있는가?

 

연호형님의 말대로,

다음번에 신원조회 왔을때 지서순경에게

<촌지>를 주면서 부탁한단 애길했지.

-지난번에도 신원조회에서 문제가 생겨 그만 낙방

되었거든요.

이번엔 잘 좀 봐주세요..

-그랬지요?

그땐 나타나지도 않고 있는 그대로 올렸죠.

이번엔 잘 해 드릴께요.

역시 촌지(?)의 위력은 컸다.

그때 봉투에 넣어준게 5 만원.

그당시는,

순경에겐 맨 입으론 통하지  않은 시대였으니...

촌놈이 그런 판국을 어떻게 알수 있었겠는가?

그 절박한 심정은 말할수 없을 정도였으니........

나를 막고 있는 벽을 헐게하는 방법을 제시한 연호형님.

그 형님의 편지가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누구에게 호소했을까.....

 

그 소중한인연을 다시금 생각함서 형님댁을 찾았다.

매년 명절이든 기념일에 찾아와 준 것을 고맙게 생각하는 형님

그건 내가 고마운 일인데....

작은 선물은,<더덕 술 세트 >

이마트를 몇 바퀴 돌면서 겨우 고른 선물.

형수님만 계셨다.

-이번 5월 선거에 또 다시 나온데요

도와 주세요..

-그런데요?

이젠 쉬시지...

-형님이 하시겠다고 하는데 어떻게 말려요?

-자신이 있으신가 보죠?

-몰라요.

 

이젠 낼 모래면 7 순.

헌데도 < 구 의원 >뱃지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가 보다.

하긴 권력에 맛을 들이면 버리지 못한다더니....

하긴 다음엔 구 의원도 유급으로 된다니 당선만 된다면

좋겠지.

다행히 형님은 착하고 성실한 사람으로 이 지역에선

인정을 받고 있으니.......

지난번에 고배를 마시고 상당한 충격을 받았던가 보다.

-그땐 인물이 아니라 당이란 거센 바람였으니....

 

둘이서 소주잔을 기울임서 지난 애기나 할가

했는데 아쉽다.

그 나이에  다시 도전하는 정열도 부럽고.....

조용한때 다시 한번 찾아와야지...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86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56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