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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탈 서울.

-이집이 팔리던가, 아님 세를 놓게 되면 안산으로 이살 가요..

-안산에서 살자고?

-어때서?

-그래도 왠지 서울을 떠난단 것이 아쉬워..

-당신은 별걸 다 생각해..

 

< 서울이여 안녕 >

사랑하는 님을 찾아온 서울.

허지만 그 님은 변심하여 그리운 마음으로  찾아온 서울..

그 님이 있는 서울 하늘을 바라봄서 떠나가야 하는 여인의 아픔.

영화주제가 이기도 한 <이 미자>의 노래다.

애조어린 이 미자의 노래가 가슴에 와 닿는 노래였지.

 

서울에 정착한지 어언 30 여년.

서울에 온지 한번도 벗어난 적이 없었던 서울.

그 서울을 벗어나자고 한다.

-어딘가 덜 세련되어 뵈고...

-어딘가 엉성해 보이는 지방.

여길 놔 두고 떠나잖다.

 

하긴,

여기에 산지도 20 여년이 다 된다

한 집에 이렇게 오랫동안 산단 것도 지겨운 일임에 틀림없다

그런 염증은 나 보담도 애들이 더 한다.

-아빠 우리 이사좀 가자..

늘 보채는 애들.

이사는 가고 싶다.

허지만 이사란것이 전망좋고 편리한 서울에 있는 곳이지

한번도 지방을 생각해 보질 못했다.

생전 들어보지도 못한 생소한 곳을 가자니...

안산.

며칠전에 가 보곤 더 싫어졌다.

뭔가 정돈되지 않아 보이는 모습과 도시..

 

늘 내 생각과는 다른 와이프.

-편리함과 쾌적함을 핵심포인트로 보는 나와....

-좀 불편해도 수입으로 연결되는 것을 제일의 조건으로

보는 와이프의 사고.

늘 다르다.

그게 꼬투리가 되어 언쟁을 하곤 하지만........

 

-갈것인가, 말건가?

그리고 떠난다면 언제가 될것인가?

아직은 모른다.

허지만 갑자기 이뤄질수도 있다.

그건 와이프의 능력이기도 하니까...

 

-지금 갖고 있는건 다 버리고 새로산다.

심지어 구두까지도........

-멀쩡한 구둘 왜 버려요?

-거기에 바퀴벌레 묻어가면 생기잖아?

-뭐 무서워 뭐 못한다더니..??

-사실이야...

 

내가 꿈꾸는 곳은 그런 곳이 아니고 더 좋은곳

그리고 편리한 아파트..

그런 아파트에 가서 새로 모든 것을 장만하고 싶었다.

헌데 너무도 이기적이고 고집불통인 와이프.

어떻게 타협을 해야 할지?

고민이기도 하다.

 

서울을 떠나살아보지 못한 것은 와이프가 나 보담 더 길다.

4살경서 부터 서울에서 살았으니..............

차라리 전원주택을 지어 간다면 모를까...

더 깊은 대화를 해 보자

설득도 해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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