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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속의 재회

<추억속의 재회>

내가 여기로 이사온지 딱 20 년이다.

이사온지 얼마되지 않아서 이 간판을 본거 같다.

작은 커피 솦 간판이다.

-참 멋진 이름이군, 싯적인 영상이 떠오르는 이름.

 

-추억속의 재회.

어제 그랬었다.

20여년전에 한 사무실에서 만나서 근무했던 사람들 넷.

<준>만 내년이면 정년이고 셋은 이미 야인(?)

 

-우리가 오늘 만난 이 식당이 근무시절엔 벼가 익던 논이었지?

-그러다 마다...

참 여기까지 출장온다면 차를 타고 왔었는데...

-그리고, 여기 그랜드 마트 선 자리엔 자연부락이 있었지 아마?

-그래, 그래..

그 사람좋은 조 금봉씨 맞지?

-참 기억력 좋네.

우리가 금붕어씨 하고 놀랬엇지.

그 분도 이미 고인이 되겠지?

참 좋은 분였는데.......

 

-거인증에 걸려 주걱턱과 눈자위가 유난히 튀어나온 강 씨.

82 년도에 서대문구에서 함께 한강을 건너왔었다.

3명이 와서 한명은 얼마되지 않아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돌연사한

정 00 씨..

매일 매일 산에 오르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비결이란다.

그 덕분에 건강은 좋아 보였다.

여교사를 집어 치우고 공무원에 투신했던 승옥씨.

깡마른 몸매와 날렵한 것이 여전히 건강한 모습이지만

늘 외로워 보이는건 그녀의 독신생활 탓일거야.

남편 사별후엔 혼자서 살고 있다.

-혼자 사니까 참 좋아요.

모든것이 자유롭고 풍요롭고...

-외로움은 어떻고??

공항로가 빤히 보이는 창가.

우린 몇 시간이고 지난 추억을 애기하느라 시간가는줄 몰랐다.

-이거 이젠 가야겠네요, 벌써 10시가 넘었어.

그러고 보니 4 시간을 한곳에서 애길 나눴나 보다.

 

앞으로의 일보담 지난 일들을 회억하는 것이 더 좋은 시간인 우리.

그 만큼 추억이 그립단 애기겟지

바로 손을 내밀면 닿을거 같은 일들..

 

-그 ㅇ 동장 말야..

사람도 아냐.

자기의 사도집을 우리들이 다짜고짜 병원장을 찾아가 이 사람 살려주는 셈 치고

그 집을 사달라고 해서 2억 정도의 집을 10 억을 받게해준거야.

헌데도 그런 횡제(?)를 했는데도 모두에게 전화한통 없어

사람은 그런 의리가 없음 안되는거야..

엊그제 만났던 e동장의 애길 듣고서 근황을 알았다.

진즉에 뇌출혈로 수족을 못쓴단건 알았지만.............

 

좋은 의미로 굳어진 동장였담 위문도 한번쯤 갔을거다.

함께 근무했을때 잘못 처리한 민원 사건.

그것으로 법정싸움까지 갔었지.

그 사정을 애기했더니 혼자서 몽땅 덤티기 쓰란다.

-자네가 혼자서 처리했다고 하게.

난 모르는 일이야...

발뺌을 하려고 그렇게 하는 소릴 듣고서 정나미가 떨어졌었다.

<저런 자를 상사로 모셨으니 참......>

 

그 ㅇ 동장은,

그 지역의 터주대감인 y를 데리고 늘 순찰이 전부였다.

의레껏 그 차에 동승함서 각종 비리는 전부 저지르고...

<그 시절은 그런 비리가 통했으니......>

그 악명 높았던 y가 결국은 날 향해 칼을 들었었다.

잘못 띄어준 민원서류를 돈 먹고 떼어 줬단 투서를 햇더랬다.

같은 동료가 어떻게 그런 짓을............??

그 사람의 덕으로 재판에 증인으로 나가고 호통도 당하고 그랬지만

사실이 밝혀져 아무런 일도 벌어지지 않았지만 참 별놈 다 있었다.

 

서대문구에서 와 한 동네서 8 년을 근무했으니...

여긴 제 2의 고향과 다름이 없지만 지금은 모든것이 상전벽해,

한 20 년 사이에 이렇게 변모하고 말았다.

 

-자 다음에 또 만나 자주 자주...

<준>은 또 다시 2차를 가자고 했지만 거절했다.

술 보담은 더 같이 시간을 하고 싶은거야...

오랫만에 만나니 즐겁다.

<추억속의 재회>를 하고 온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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