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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현동

서대문구 북아현3 동에서 동장으로 재직중인 강 00.

점심을 함께 했다.

저녁에 소주한잔 함서 시간을 갖어야 하는게 당연한데 그렇게 시간을 맞출수

가 없다.

현직인 몸이라서.......

 

서대문 구청 수도과에 근무할때 담당지역인 북 아현동.

골목 골목을 발이 닳도록 다녔던 곳이지만 오래만이라선가.

모든게 낯설기만 하다.

금방이라도 쓰러져 갈것 같던 시민 아파트는 어엿한 고층아파트가

자리잡고 있지만 아직도 퇴락한 건물들은 많다

 

워낙 체격이 좋은 그인지라 역시 몸은 그대론데 대머리인 머리는 완전

대머리로 변해있었을 뿐..

모든게 그대로다.

70년대 후반.........

한참 팝송에 심취해서 있을때 좋은 노래를 골라주던 그 사람.

-폴앵카와 펫트 페이지의 노래..

아 마르린 몬로의 노래도 그가 들려주던 노래지.

 

 

 

 

 

 

호적이 실제보담 적게 올려논 탓에 아직도 3 년은 더 할수 있단다

우리 부친처럼 한치의 오차도 없이 그대로 올렸으니 단 하루도 더 할수

없었던 나와 비교하면 그가 행운아인지 모르지.

-참 세월이 빠르지, 만년 계장할거 같던 사람이 사무관을 달았으니..

-올해로 꼭 35 년째야

그럼 아직도 못달고 있음 어떻게 말이 돼?

-하긴.......

 

함께 근무할때 대화가 통하고 그래도 좀은 친하게 지냈던 그..

그런 인연이 오늘까지도 이어오고 있은거 아닌가?

그는 충정로동, 난 냉천동이란 지리적인 거리감도 좀은 가까운 사이로

만든건지 모르지..

 

그의 딸이 작년에 결혼했었다

한참 시험공부에 열을 올리던 10 월 초순

도저히 갈수없어 결레를 하여 오늘에야 찾았다.

-내 마음은 그게 아닌데 용서해줘 ,

그럴 사정이 있었거든..

 

 

 

-그럴수 있지 사정상 불참할수 있는걸 뭐..??

-그래도 정말로 미안해...

늦었지만 축의금 봉투를 내밀었다

그건 마치 숙제를 하지 않고 있다가 마친 기분처럼 홀가분했다.

단독을 팔아서 용산에 아파트를 사서 또 성산동에 있는 곳에 아파트가

당첨되어 10억대의 집을 갖고 있다고 자랑한다.

공직에 있으면서 그렇게 하질 않으면 어떻게 10 억대의 집을 갖겟는가?

아파트를 갖고 있단 이유로 쑥쑥 올랐으니...

나만 바보처럼 한결같이 단독을 20 여년을 갖고 있었으니 늘어날게 뭐람.

그래도 다른것으로 이 정도의 것을 유지하고 있단 것에 위안을 삼는다.

돈도 억지로는 벌수 없는일이라서......

 

-자주 자주 만나서 옛애기도 하고 인생살이도 애기하고 그러자구..

-그래 언제 소주나 한잔 하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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