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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노군 당숙

-노군 당숙네 당숙모가 별세 했데요.

어제 순의 전화.

작년 이맘때 쯤인가 요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는다던 당숙모.

신의 부름에 어쩔수 없이 가야하는 것.

이번에 가신 당숙모는 노군 당숙이 재취해서 살던 부인이고 첫 번째

당숙모는 내가  어렸을때 병으로 돌아가셨었다.

 

노군 당숙.

아버지완 사촌간이고 나완 5촌 당숙질간.

어찌 보면 가까운 친척임에도 불구하고 소원하게 지내는 중.

그건 내 탓이기 보담 당신의 처세가 너무도 이기적인 탓이다.

 

거의 8 순이 다 된 당숙이지만 왜 그렇게 동네서 인심을 얻지못하고

사는지..

그건 지나치게 이기적인 그의 행위.

한 십 여년전쯤 될가...

어머니가 그 집에 가셨다가 개에 물렸었다.

그리고  그 후유증에 한참을 고생했었다.

헌데 당숙은 병원으로 모셔가 치료는 고사하고 약조차 사주질 않았단다.

그건 도리가 아니지.

자기로썬 형수뻘 되는데....

자기 집에서 기르던 개가 물었는데 모른체 하다니..??

 

그때,

찾아가 얼굴을 붉혔었다.

-어떻게 그럴수 있는가고...

구차스럽게 변명을 늘어놓던 당숙.

그렇게도 이기적이고 남을 배려할줄 모르는 성미라

생전에 아버지도 별로 좋아한 사람은 아니었다.

 

-돌아가셧어?

어쩌냐?

그래도 부의금은 내야지.

내 봉투로 하나 만들고 네 이름으로 하나 만들어라.

 

나이가 들어가면,

젊어서 악했던 사람도 유해지고 좋은 섬미로 바뀐다.

세상을 살아보니 별거 아니거든.

그리고 선행도 해야 하고..

< 노군 당숙>은 그게 아니다.

철저히 자신만 생각하는 이기심.

전혀 변한게 없다.

 

어렷을때,

아버진 늘 노군당숙에서 머리를 깍으라 했었다.

정상적인 이발관도 없이 집에서 머릴 깍아 주고 돈을 받았지.

가도 별로 반가운 기색도 없이 머릴깍아 줬지만 단 한번도 그냥

깍아 준적이 없었다.

꼬박 꼬박 다른 사람들과 같은 돈을 받았었지.

그래도 한번 정도는 가까운 친척이라 깍아 줄만도 한데...

그게 서운했었다.

그런 저런 감정이 쌓여있어 고향을 찾아도 술이든 뭐든 사갖고 가질

않았다.

그렇지 않았다면 어머니 생전에도 인사갖다 오라 할텐데 그런 적이

없었다

당신도 그런 사람에겐 어떤 정을 배풀 필요가 없단 애긴가...

 

생을 마감한 당숙모..

명복을 빈다.

편히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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