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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외모가 전부 아닌데....

작년에 함께 ㄴ 학원에 다녔던 사람을 또 다시 만나서 긴 인연을

맺은 경우가 있다.

그 중에 ㄱ 이란 친구.

올해 34 살이란 노총각이지만 결혼은 고사하고 제대로 선 한번 못 봤단다.

그도 그럴것이...

이 친구는 누가 봐도 정상적으로 봐주기 어려운 외모와 어눌한 말씨..

정상으로 보질 않는다.

척추가 약간 휘고 해서 걸을때도 좀은 거북스럽고...

손에도 물 사마귀 같은게 너무 많아서 보기에 좀은 흉하다.

그래서 작년에도 그 친구옆엔 항상 비어 있었다

그래서 그 친구는 늘 혼자서 왔다가 가곤했지.

다투어 자릴차지 하는 좋은 위치지만 늘 그 옆엔 비어있었고...

 

머린 감지 않아서 냄새가 나고..

옷은 늘 구겨진 상태라  지저분해 보였고....

옷도 지겹게도 바뀌지 않고 그 모습이 내일도 그 모습이고..

그러니 기피한건 너무도 당연한건지 모른다.

 

나도 첨엔 그 친구를 기피했었지.

헌데 어느 날 우연히 함께 대화할 기회가 있었다.

비록 발음은 어눌하고 외모는 정상적이지  못했지만, 그 사람의

사고는 너무도 정상적였다.

-그래 사람을 외모로써만 판단하고 멀리한건 내 잘못이야..

외모가 반듯하다고 마음도 정상인가....

 

그 후론 그 친구와 자주 대화하고 곁에 앉고 싶지는 않았지만 ......

앉기도 하고 격의 없은 대화를 했었다.

다른 사람들은 이상한 눈 빛으로 쳐다보곤 했지만.....

게의치 않았다.

-순박하고 정직하고 마음이 고운 사람.

비록 어눌한 말이지만 마음은 얼마나 착한가?

 

올해 4 월에 왔을때 여전히 이 친구 외롭게 혼자 자릴 차지하고

있었다.

누구하나 대화해 주지 않은 그 때 처럼...

-아?

김 00 씨..

그도 나의 출현에 퍽 반가운 모습이다.

이제야 자신을 인정해 준 사람을 만났다는 표정으로...

 

그럴듯한 말과 행동으로 남을 속이는 사람보다는

이 친구가 얼마나 더 좋은사람인지 모른다.

아침에 차 한잔했다.

늘 그 친구가 먼저와 있다.

내가 오면 함께 차 한잔하는 것이 일과가 되었고..

-저, 김 군..

내 애길 오해하지 말고 들어.

김군을 위한 마음으로 하는 진실한 애기야, 알았지?

-네 네..

-저...

귀찮고 힘들어도 자주 목욕하고 그래.

여긴 여러사람이 모인곳이고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해.

왜 김군 옆엔 사람들이 오지 안는줄 알어?

-그건, 제 모습이 좀은 그렇잖아요?

-아냐...

모습이 아냐,

자주 목욕을 하지 않아서 냄새가 난단 거야

난 모르겟는데 몇몇 사람들이 그렇더라.

난 절대로 모르겠는데...

-제가 몸이 참 불편해요.

그래서 자주 목욕을 못해요 사실..

-그리고 34 이면 이젠 좋은 여자와 연애도 하고 그럴려면

멋도 부리고 그래.

항상 입는옷 입지 말고..

멋도 부리란 말야..

-것 때문에 엄마에게 자주 꾸중듣곤해요.

자주 갈아입지 않는다고...

-내가 당신을 생각해서 하는 소리니까 기분 나쁘지 않지?

-네 저도 알아요.

아저씨가 제게 얼마나 잘해 주시는데요..

-잘해주긴 뭐..

당신이 좋은 사람이니까 대화하는 거지..

내가 봐도 당신은 마음이 좋아,

착하고 정직하고...

-괜히 그러지 말아요 붕 뜨네요.

-ㅋㅋㅋ...

그러니까 내일은 멋도 부리고 멋진 모습으로 와 .

그러면 누가 알아?

좋은 여자 소개를 시켜 줄지?

-설마...

 

마음을 열고 가깝게 지내면 좋은 사람들도 많다.

그리고 정직하게 충고도 해 주면 좋은데....

외모로만 모든것을 판단하고 멀리하고 미워하고...

그 사람에 대한 것을 다는 모르지만  그래도 대화를 하고

내 진실을 애기해 줄수 있다는 것.

내일이 기다려 진다

과연 오늘의 고언,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내일 보면 알게 될거다.

멋진 모습으로 왔으면 좋겠다.

말끔하게 차리고 향수도 뿌리고..ㅋㅋㅋ..

너무 기대가 큰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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