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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수산시장과 도미회

어젠,

<한마음회 모임>

내가 수산시장에서 만나자 했다.

횟집을 자주 가지만 값만 비싸지 늘 좀 허전했다.

-야, 총무.

이번 모임은 노량진 수산시장서 만나자.

거기서 싱싱한 횟감에다 소주 한잔함서

만나는게 얼마나 좋니?

왜 그렇게 좋은곳을 놔두고 엉뚱한 곳에서

만나서 돈만 쓰냐..

-나도 그러고 싶은데 <명>이란 놈이 자꾸

불평하잖아.

너무 지저분하다고.....

 

물론,

일식집보담은 덜 깨긋하지.

그래도 푸짐하고 싱싱한 횟감으로

소주 안주 하면 그 보다 더 좋을순 없다.

 

-일산 도미 4kg에 6만원.

도매값이 란다.

지난번 설날에 여기와서 산 ㅊ 의 제의로

<일본산 도미>

-야, 일본산이 더 비쌀게 아냐?

국산은 어때?

-맛이 죽인다

그 연한 살맛하며 향긋한 것이 일산이

더 좋더라.

그래서 그런가?

6명 모였는데 4kg을 먹느라 혼이 났다.

첨엔 연한 맛에 어떻게 목구멍으로 넘어갔는지

모르는데 먹다보니 질렸다.

6명이면 4kg이면 넉넉할거 같다.

-너도 오면 이런거 사라

도매점은 훨씬 싸다..

 

오랫만에,

횟감다운 회를 먹었다

입안에 살살 녹는 그 맛은 먹어보질 않곤

모른다.

헌데도 <명>은 여전히 불만인가 보다

지저분하단 애기.

식당에서 잠시 만나 술 한잔 하는데 이런 정도면

봐줄만한데 왜 그럴까?

녀석은 이런 횟집관 인연이 멀다

놈은 호ㅡ프 집에서 노가리 까면서

먹는 것을 즐긴다.

뭘 미식가가 아니라서 말이 통해야 말이지.

어떤게 맛이 있고 없는지...........

 

10명중,

2 명은 나오지 못하고 있다

-마누라의 병환때문에 나오지 못하는 래.

-오토바이가게를 팔았는데 사깃군한테 속아

소송을 하더니 그 패한 바람에 엉뚱한 병이 들어

나오지 못하는 선.

호탕하게 웃던 선이 나오지 못하는것을 볼때...

사람은 말년이 편해야 한다는것.

절실히 느낀다.

<정릉>골짜기에서 선의 오토바이 가게를 모른다

면 간첩이라고 까지 함서 위세를 떨치던 그.

그 사깃군에 녹아난 바람에 병까지 얻은 그..

누가 그렇게 불행이 빨리 올줄 알았을까...

 

-야, 동창회도 늘 여기서 만나자

얼마나 좋냐,푸짐하고 넉넉하고..

돈도 적게 들고...

-그렇게 해 보자..

벌써 회비도 1200 만원이란다.

그 정도면 경조사에 넉넉하겠지.

함께 전철을 타고 오면서 명이 자꾸 호프집을 가잔걸

애서 외면하고 돌아왔다.

<호프>체질이 아닌것을 왜 가야하는데...??

자기 생각만 하는 놈이 얄밉다.

상대를 배려해 주는 맘이 있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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