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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정릉

어젠,

장인의 제삿날.

-나 5시까지 올 계획이지만 그 시간에 못오면

혼자 갔다와요.

-될수 있음 참석해

어차피 차를 갖고 가야해.

-암튼 알았어.

다른때 같음 사촌처남인 명열이의 차를

타고 갔지만 그의 차가 없다.

가는길은 내가 차를 몰고 오는 길엔 그에게

의뢰힐 생각이었다.

 

정릉.

참으로 오랫만에 가 본다

물론 장인제사에도...

그간에 공부한답시고 이런 행사조차도

외면하고 매달렸었다.

그게 뭐라고??

수년전엔 멀쩡한 연립주책을 갖고 살았던

처남이지만 그 사이에 집도 팔아먹고 지금은

퍽도 남루한 집(무허가 건물)에서 살고 있다.

일본에서 돈 잘 벌때 저축하고 살았다면

집도 일찍 장만했을텐데 정신못차리고 펑펑

쓰고 살다가 이젠 집 장만은 어렵겠지.

이런 저런 이유를 대지만 살림을 잘 못한

처남댁의 책임이 더클거다.

큰 처남은 어쩜 그렇게도 장인어른을 닯았을까

대머리하며 허리굽은 것 까지....

처남댁을 와이프는 미워한다

알뜰하게 살림하지 못하고 산 탓에 고생하고

살고 있는 오빠가 안돼어 보인 탓이지.

 

두째 처남도 현직에 경찰에 머물고 있지만

불만이 많은지 불평이 대단하다

-이 놈의 경찰도 엣날애기여.

요즘은 힘만들고 봉급은 줄고...

-그래도 공직이 얼마나 인기있는 직종인지

알아?

짤리지 말고 불평말고 천직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해.

-그래야 앞으로 4년 남았는데 뭐...

와이프와 결혼운운할때에 갓 입사한거

같은데 벌써 퇴직운운하다니...

멀쩡한 두 아들을 낳아준 아내와 이혼하고

다른 여자와 살고 있다.

두 아들들이 좀은 정상적인 삶을 살지

못하고 있는것도 이런 가정사정때문에

있는건 아닌지??

이혼이란게 어디 두 사람만의 문제이던가...

두 사람으로 인해 상처받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왜 그렇게들 쉽게 생각들 하는지....

결코 행복해 뵈진 않아 보인다.

 

늦게야 막내처제가 왔다.

의정부에서 살고 있단다.

그의 신랑이 얼마전에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었단다.

-뭐 별건 아닌데 콜레스톨이 높았어요

그게 그렇게 무서운건 몰랐어요.

그러고 보니 비만인 몸이 많이도 빠졌다

비만은 만병의 근원이라.....

두 딸도 비만으로 보여 여간 신경쓰지 않음

건강유지에 애을 먹을거 같다.

 

그래도 처남들이 좀 여유롭게 산다면

좋은데 그렇지 못하니 가면 맘이 결코

편하지 못하다.

여유롭게 도와줄수 있는 형편도 아니고...

우애도 별로 없다

장인이 생존시엔 그래도 자주 왕래하고

그러더니 요즘은 그런게 없다

그 만큼 장인어른의 역할이 컸는데 돌아가시자

우애도 사라진거 같다

우애를 할수 있게 하는 버팀목을 할수 있는

사람은 바로 부모란 생각.

그 만큼 그 자리가 중요한데.........

 

우리집도 그렇지 않은가?

어머님 생존시엔 침묵을 지키고 고분고분

하던 형수란 여자.

가시자 마자 날뛰는 꼬락서니라곤...

못볼 지경이 아닌가?

매너 제로인 여자.

그 나마 형제간에 모여서 대화를 나눈

부모님 제사마져 못오게 재를 뿌린여자

답답한건..........

그걸 아는 형님의 애매모호한 태도

어떻게 수습할려는 의도는 없고.......

모른척한 태도.

어정쩡한 태도에 화도 나지만,

그런 형님을 어떻게 해볼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런 애기가 혹시 분란만 이르킬거 같아.

-언니도 언니지만 오빠도 똑 같아

그러니까 그렇게 지내지 뭐.

누구 나무랄 처지도 아냐..

오빠나 언니나...

<준자>애기.

그게 맞는건지 모른다.

 

그래도 오랫만에 처남댁에 가서 왔더니

기분은 좋다.

-오늘 기분이 좋아 술이 잘 받는데.....

하던 처남.

날 두고 한말인가 보다.

그 간의 소원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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