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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장마가 소강기라.......

-여름 장마가 잠시 소강상태로 접어들어 오늘은 흐리고 비는 오지 않겠습니다

어제 일기예보였다.

-낼 비오지 않는데 산에 갈래?

언제 갔는지 기억이 가물 가물하다.

-그래요 9시.

언제긴 4월 26일날 가고 못갔지.

-날짜까지 기억해?

대단하다 그 정확성에........

-메몰했으니.....

 

그러고 보니 j와 산행한지 한참된거 같다.

장마기라 오르는 계곡마다 쉬원한 물줄기가 물 보라 이르키며

흐르고 있었다.

역시 계곡엔 물이 흘러야 정취가 있다.

흐르는 물 소리와 물 보라의 정취

자연이 주는 오묘한 즐거움을 산행하지 않음 알수 없다.

 

늘 우리들의 쉼터엔 이미 누군가 선점하고 있었다.

거긴 누구나 쉬어가기 좋은 장소다

너른 바위와 발아랜 상당히 깊은 물이 흐르고 있으니 이정도 분위기

좋은 장소도 흔하지 않아서 즐겨 쉬어가곤 했지

여긴 아주 오래전에 jung과 산행할때 부터 우리들의 쉼터였다.

jung이 발견한 장소긴 하지만 줄곧 우리들이 오면 쉬는 장소.

바위가 너무 반듯하고 넓어 둘이 누워도 넉넉하다

더운날엔 몸을 담그고 나서 이 그늘에 누우면 그 쉬원함은 말할수 없을 정도다.

 

j와는 상당히 오랫동안 대화를 나눈 상대긴 하지만 아직도 둘 사이엔 자주 언쟁을

하곤 한다

아주 사소한 것들이고 대부분은 그녀의 오해에서 비롯된것.

여자들은 아주 사소한 것에도 민감하게 대처하고 자신만의 상상으로 온갖 억측을

자아내곤 한가 보다.

전 보다는 둘 사이에 넘치는 정열도 좀은 식었고.........

-내가 생각해도 어떻게 새벽 4시에 그렇게 산행을 했는지 모르겠어요

지금생각해도 참 대단했단 생각을 해요.

-그러게 말이야

건 네가 성의가 부족한거 아닐까?

매사에 적극성을 상실한것도 그렇고.......

전만 못해..

-하긴 나도 나이도 먹으니까......

사람들은 대부분은 자신의 의지가 약해졌다던가 의욕이 사라졌단 것을

나이탓으로 돌리길 좋아한다

나이가 먹었으니 체념을 하는것도 같고...

나이을 초월해서 억척스럽게 나갈려고 하기 보담 나이란 덧에 걸려 스스로 갖혀

버리길 좋아한다.

<나이가 먹어서 내가 어떻게 해??>

그런 사고를 탈피하려고 한다

모든것을 의욕적으로 해 볼려고 한다

어떤 일도 나이로 돌려 버린다면 아무것도 할수가 없지 않는가...

그래서 나만의 사업소(?)를 오픈하면 나름대로 열정을 불 살라 해 볼려고 한다

물론 무리는 금물이지.

 

j와 산행한지도 상당한 역사를 갖고 있다

이런 저런 추억도 있고...

-이 바위가 그 언젠가 내가 체중을 줄였다고 하니까 믿지 않을려고해서 내가 그 증명

을 보여주자 그걸 보다가 구르던 바위죠 ㅎㅎㅎ....

-그래 그래.

맞다.

그 날은 네가 어쩐지 자신감이 넘치길래 보여달라 했더니 기다렸다는 듯이 자신만만

하게 보여주길래 난 위조된 것인줄 알고 보다가 굴러떨어졌지.

다치지 않은게 그래도 순발력이 뛰어난 것이라서 그랬을까...

그때만 해도 젊었나봐, 그렇지?

 

<고향 보리밥>

윤국장님과 즐겨 찾던 그곳

오늘도 여전히 사람들이 들 끓고 있었다.

시골집 풍경과 넉넉한 인심과 아무리 오랫동안 자릴 잡고 있어도 편한곳.

달짝 지근한 막걸리에 파전무침에 그 맛은 꿀맛이다.

이상하게도 여기의 막걸리는 골을 패지 않아서 항상 먹곤한다.

-어때 이 맛이?

-아주 달아요, 난 밥은 생각없고 이걸 먹을래요?

-그것만 먹음 너 주정해서 안돼.

지난번에 왔을때 너무도 전철안애서 떠들어 내가 부끄럽던 생각이 나서다

자신의 음성이 큰 걸 모르고 연신 떠들어 대는 그녀만의 주정

그런 주정도 목불인견.

오늘도 그런 주정은 변함없다

몇번이나 눈길을 줘도 모른걸까, 일부러 그런 걸까...

 

둘이서 까치산에 다 와서 마무리 뒤 풀이.

이런 뒤풀이도 오랫만인거 같다

그 나마 그래도 분위기가 좋아서지

그렇잖음 어림없다.

잘 가란 말도 없이 헤어지곤했지.

2달만인거 같다.

이성간엔 이유야 어떻든 자주 만나서 대화나누고 해야 한다

그래야 정도 들고 가까워 지는 법.

-낼도 산행할래요?

-글쎄...

헌데 낼은 비가 온다던데??

 

장마 소강기를 틈타 산행했더니 그래도 기분은 업된다

오랫만에 그녀와 산행해서 그럴까...

땀을 흘린후에 텁텁한 막걸리에 파전 한조각의 맛

그런 맛을 어떻게 산행하지 않고 얻을수 있을까......

j와도 더 가까워진 사이로 변한거 같고.......

그래서 등산은 누구나 좋은 운동인거 같다.

모든것을 다 털어버리니 그 얼마나 편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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